삼성, 주희정 은퇴식 10월 29일로 정한 사연은?

입력 2017-10-27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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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스포츠동아DB

-10월 29일 kt와의 홈경기에 ‘레전드’ 주희정 은퇴식 열어
-정규리그 1029경기 출전 의미 담겨 있어
-주희정 향후 미국, 유럽에서 지도자 연수 계획


삼성이 10월 29일 kt와의 홈경기에서 ‘레전드’ 주희정(40)의 은퇴식을 갖는다. 프로농구 원년 멤버이자 레전드인 주희정은 지난 2016~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삼성은 주희정의 은퇴식 시기를 놓고 고민을 했다. 주희정은 삼성 구단은 물론이고 프로농구 역사를 빛낸 선수인 만큼 의미를 담고 싶었다. 고심 끝에 10월 29일로 은퇴식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는 주희정의 정규리그 출전 경기 수(1029경기)를 뜻한다.

주희정은 고려대 2학년을 마친 뒤 연습생 신분으로 1997년 나래블루버드(현 DB)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선수였지만, 그는 꾸준한 훈련으로 통해 기량을 발전시키면서 프로농구 최초의 신인상(1997~1998시즌)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에 몸을 담던 2000~2001시즌에는 팀을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끄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기도 했다. KT&G(현 KGC)시절이었던 2008~2009시즌에는 34살의 나이로 평균 15.1점·4.8리바운드·8.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령 MVP 기록으로 남아있다.

주희정은 1997~1998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20시즌 동안 프로농구 정규리그 1,029경기에 출전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10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주희정이 유일하다. 또한 정규리그 최다 어시스트(5381개), 최다 스틸(1505개), 국내선수 최다 트리플더블(8회), 3점슛 성공 2위(1152개), 리바운드 5위(3439개), 득점 5위(8564점)등의 기록을 남겼다.

삼성은 10월 29일 kt와의 경기 하프타임 때 선수시절 주희정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틀고 감사패, 기념 액자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주희정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필리핀리그(PBA) 피닉스 퓨얼 마스터즈 팀에서 객원코치를 역임했으며 향후 미국과 유럽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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