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KIA, 배당금 잔치 벌인다

입력 2017-10-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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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7-6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김기태 감독과 선수들이 팬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승의 맛은 항상 달콤하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는 순간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여기에 두둑해지는 주머니는 보너스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쁨에 팀에는 미소가 번진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는 팀은 통합챔피언 KIA다.

KIA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KS) 우승컵을 모두 들어올리면서 ‘퍼펙트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따라 챔피언의 자격에 걸맞은 포스트시즌(PS)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KBO는 2017 PS 입장 수입을 경기결과에 따라 차등 분배하는데, KIA는 KS 우승을 차지해 분배되는 금액의 50%를 가져가게 됐다.

올해 PS은 총 15경기가 열렸다. 총 누적관중은 29만 2624명으로 입장 수입은 약 93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운영비 약 40%를 제외한 55억 원이 PS을 치른 5개 팀에 차등 분배되는 배당금이다. 먼저 해당 금액의 20%는 정규시즌 우승팀(KIA)에게 돌아간다. 이에 따라 KIA는 먼저 약 11억 원 정도를 챙긴다. 이후 남은 약 44억 원(분배금)이 PS 진출팀들에게 돌아가는데, KIA는 KS 챔피언의 자격으로 50%인 약 22억 원을 가져간다. 총 33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 잔치를 벌이게 되는 것이다. KIA가 이 금액을 선수단에 어떻게 분배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룹 내 ‘특별 보너스’까지 보태진다면 선수들 주머니는 더 두둑해질 것으로 보인다.

KIA는 지난해 와일드카드결정전(WC)에서 LG에 패해 PS 배당금을 단 1원도 가져가지 못했다. 올해부터는 WC에서 패한 팀도 분배금의 3%를 가져가지만 당시에는 규정이 달라 KIA에게 돌아가는 몫이 없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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