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②] 김원준 “송영규 매니저에서 배우 인생 다시 출발”

입력 2017-11-04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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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김원준

2. 소속사 : 엔터테인먼트 벗

3. 생년월일 : 1986년생 1월 30일

4. 필모그래피 : [영화] 판도라, 마이너클럽,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 욱씨 남정기, 슈퍼대디열 [연극] 조선연애사

5. 성격 : 진지해요. 친구들이 ‘핵노잼’이라고 합니다. 하하. 그래서 조금 가벼워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적응력은 엄청 빨라요. 상대방이 필요한 게 있으면 즉각적으로 해결해주는 사람입니다. 하하.


Q. 과거에 연기를 하셨다가 도중에 직장인 생활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다시 배우가 되신 이유가 뭔지 궁금해요.

A. 어릴 때 연극 무대에 올랐었어요. 그런데 어린 마음에 도저히 길이 안 보여서 내려놨었어요. 직장을 구해서 잘 다니고 있었고요. 회사를 다니면서 금전적인 여유가 생기는 건 좋았는데 마음이 영 내키질 않았어요.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며 고민도 많이 하고요. 돈이 없어도 연기를 할 때가 행복했거든요. 그래서 다시 이 길에 올라서게 됐죠. 돈 대신 행복을 택했죠. 마음이 편해요.

Q. 처음 연기자의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뭔가요?

A. 2008년에 연기를 처음 해봤어요. 그 전까지는 미술을 공부했어요. 어릴 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미술을 공부하기로 했죠. 그런데 막상 미대에 합격하니 흥미가 뚝 떨어지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꿈이 아닌 그냥 단순한 목표였던 것 같아요. 미대를 가야겠다는 게. 딱히 디자인이나 작가를 꿈꾸진 않았거든요. 그러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나이도 적은 편도 아니고 수개월동안 고민해 결정했고 연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Q. 뭔가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군요.

A. 다른 사람들은 무슨 작품을 봐서 느낌이 온 경우가 많은데 전 그렇진 않아요. 즉흥적인 결정을 좋아해서 그냥 흥미가 가면 일단 해보는 성격이에요. 그렇게 따지면 연기를 해봐야겠다고 고민을 한 건 정말 심사숙고한거예요. 2개월 동안 정말 그것만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학원을 다녔는데 연기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평생 할 일을 찾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큰 일이 생겨버려서 도저히 연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어요. 아무리 머리를 써도 수가 나질 않아서 과감히 연기를 내려놓게 됐죠.


Q. 그렇다면, 두 번째 배우 도전은 더 어려웠을 것 같아요. 이미 알고 시작하는 거니까요.

A. 막상 배우를 다시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매니저 일을 했어요. 일하는 방법을 배우려고요. 그 때 제가 만난 분이 송영규 선배님이에요. 제 은인이시기도 하세요. 제가 배우가 꿈인 걸 아시고는 현장 다니실 때마다 스태프 분들에게 ‘앞으로 연기할 애야. 잠깐 일 배우려고 매니저 한대’라고 소개시켜주셨어요. 그래서 스태프 분들도 현장에서 ‘우리 같이 언제 일해요?’, ‘곧 현장에서 만나요’ 라고 격려도 많이 받았죠.

Q. 정말 고마운 선배네요.

A. 네, 나중에 정말 같은 현장에서 배우로 만나게 될 날을 꿈꿔요. 절대 누 끼치지 않을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선배님이 뿌듯해 하시는 후배가 되려고 노력해야죠.

Q. 여러모로 정말 열심히 해야겠네요. 하하.

A. 뒤가 없죠. (웃음) 혼자서 죽기 살기로 해야 합니다.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으신가요?

A. 느와르를 꼭 해보고 싶어요. 제 이미지에 잘 맞지 않나요? (웃음) 다정다감한 인상은 아니라서. 또 사이코패스 역할도 맡아보고 싶고요. 사실 모든지 하고 싶어요. 롤모델이 조진웅 선배세요. 정말 어떤 역할을 맡아도 제 옷 입듯 소화하시잖아요. 정말 존경해요.

Q. 그렇군요, 앞으로 각오 한 마디만 해주세요.

A. 저는 제 이름을 알리는 것보다 작품 속 캐릭터가 더 돋보이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제가 연기를 잘 하면 누군가는 제 이름을 찾아주시지 않을까요? 유명세에 목숨 걸기보다 정말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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