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막 사람사는세상영화제, ‘노무현 3부작’ 상영

입력 2017-11-03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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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무현입니다’-‘무현, 두 도시 이야기’-‘변호인’. 사진제공|영화사 풀·인디스토리·NEW

사람과 세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내는 영화제가 열린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사람사는세상영화제가 9일 개막해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진행된다. 예년보다 상영작이 풍성해졌고 관련 이벤트도 다양하게 꾸려진다.

‘영화는 정치다 정치는 영화다’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하는 올해 사람사는세상영화제는 국내외 초청작을 대폭 늘렸다. 개막작과 폐막작 역시 이 같은 영화제의 성격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작품들로 선정했다.

개막작은 중국을 대표하는 여성감독 허안후이 감독의 ‘그날은 오리라’다. 홍콩이 일본군에 점령당한 시기 독립운동을 벌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홍콩 뒷골목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폐막작 ‘국가에 대한 예의’는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을 다룬 영화다. 국가폭력과 시대의 희생자인 강기훈 씨의 이야기로, 사건보다 사람을 들여다본다. 한 인간이 국가기관의 조직적 조작으로 인생을 저당 잡힌 과정을 묵직하게 담아낸다.

올해 영화제는 섹션을 구체화해 각 부문의 성격에 맞는 영화들로 상영작을 꾸렸다.

이를 통해 ‘세계는 지금’ ‘우리는 지금’ ‘정치가 된 영화’ ‘영화가 된 정치’까지 각 섹션에서는 일상과 정치, 영화와 현실을 오가는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또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영원, 노무현’ 섹션도 마련했다.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와 ‘무현 두 도시 이야기:파이널 컷’을 비롯해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변호인’을 상영한다.

이 밖에도 쿠바의 혁명가 체게바라 50주기를 기념한 영화 ‘체게바라:뉴맨’도 주목받는 상영작이다.

사람사는세상영화제는 독립영화 감독들을 응원하는 동시에 가치있는 콘텐츠 제작을 독려하는 취지로 2회 때부터 한국단편영화 공모 및 시상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본선 심사위원으로 배우 김규리와 영화감독 변영주 ‘변호인’의 제작자 최재원 대표 등이 나선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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