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김창훈, 형 김창완을 노래하다

입력 2017-11-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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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왼쪽)과 형 김창완. 동아일보DB

새로 결성한 밴드 ‘김창훈과 블랙스톤즈’
1집 앨범 ‘김창완’…형에 대한 사랑 가득


형보다 두 살 어린 동생은 60년 가까이 살을 부대끼며 살아온 형을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저 동생 눈에는 형이 “신기한 표정을 하고 오묘한 생각을 하는, 알 수 없는 사람”이다.

형제 그룹 산울림의 멤버 김창훈(61)이 형이자 가수 김창완에 대해 노래했다. 김창훈이 산울림 이후 새롭게 결성한 록 밴드 ‘김창훈과 블랙스톤즈’라는 이름으로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면서 그 제목을 ‘김창완’이라 지었다. 타이틀곡도 ‘김창완’이다.

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 김창완의 모습을 담았다. ‘누군지 모르겠다’ ‘괴짜 같은 사람’이라는 가사에 형에 대한 동생의 사랑을 듬뿍 새겨 넣었다.

김창훈은 타이틀곡 ‘김창완’ 외에도 수록곡 9곡 모두 작사, 작곡했다. 그를 도와 기타리스트 유병열이 편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수록곡 하나하나, 김창훈의 담백한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인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과 세상의 화합을 그린 노래 ‘첫 사랑 광주야’는 국악과 록을 접목해 신선함을 안긴다. ‘시간여행 걸그룹’으로 통하는 3인조 여성 보컬 바버렛츠와 함께 부른 ‘러브 신드롬’을 통해서는 복고풍의 멜로디를 잘 살렸다.

김창훈과 블랙스톤즈는 신곡 홍보를 위해 각종 방송 출연은 물론 전국 투어에 나선다. 6월 김창훈의 음악을 재조명해 만든 0집 ‘황무지’를 발표하고 투어에 돌입했던 이들은 이번에도 전국 곳곳을 찾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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