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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측은 동아닷컴에 “이번 촬영은 언론노조의 목표인 김장겸 사장 해임 등 관련된 사안이 진전이 있을 경우를 대비한 예비 촬영이다. 이미 언론 노조와 상의해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우리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으면 촬영 일정은 취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즉, 촬영을 진행할 수 있으나 방송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이번 촬영분의 방송 여부는 8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장겸 사장 해임이 결과에 결정된다. 앞서 2일 고영주 이사장 해임안을 가결한 방문진은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했다. 이어 8일 오전 10시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건을 처리할 전망이다.
현재 MBC 주요 예능프로그램은 ‘올스톱’ 상태다.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무한도전’,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등이 결방되고 있다. 그나마 지난 1일 ‘무한도전’ 팀에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촬영을 진행했지만, 이 역시 방송 시기는 미정이다. 제작진은 “촬영만 진행하고 방송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MBC 총파업 장기화 여부는 8일 해임안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박나래와 김충재, 기안84의 묘한 관계를 그리는 과정에서 뒷이야기를 전하지 못한 ‘나 혼자 산다’는 방송 재개 이후에는 ‘이 주제‘에 대한 연결성 문제가 남아 있다. 두 달 넘게 흐름이 끊긴 이야기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