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생각나는 추억의 러브스토리

입력 2017-11-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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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프 온리’ 포스터(왼쪽부터).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해리슨앤컴퍼니·유니코리아문예투자

‘원스’ ‘그 여자 작사…’ ‘이프온리’ 등
추억의 로맨스 영화 잇달아 재개봉


사랑하고 싶은 계절, 스크린이 이에 응답한다. 올가을 애잔한 러브스토리에 얽힌 관객의 추억까지 되살리는 영화들이 일제히 개봉한다. 신작보다 재개봉영화들이 주를 이룬다.

음악을 매개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원스’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관객을 찾는다. 2007년 가을과 봄에 각각 개봉한 두 영화는 당시 국내 관객에 다소 낯선 음악영화였지만 그 한계를 딛고 매력을 과시하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원스’는 국내 극장가에 음악영화를 정착시킨 기폭제가 된 작품. 1일 재개봉과 동시에 가을 로맨스 영화의 시작을 알렸고, 뒤를 이어 16일 ‘그 여자 작사 그 여자 작곡’이 관객을 찾는다. 두 작품이 굳이 올해 가을로 재개봉 시기를 결정한 이유는 “개봉 10주년 기념”이자 “가을과 어울리는 로맨스”라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이들 영화를 향한 관객의 추억은 여전하다. 개봉 10년이 지난 지금도 음악이 곁들여진 로맨스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첫 손에 꼽힌다. 판타지를 더한 로맨스 영화도 재개봉한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16일, ‘이프 온리’가 23일 연이어 관객을 다시 찾는다. 개봉 당시 두 영화는 각각 170만, 103만 명을 모았다. 흥행에 실패한 기록도, 그렇다고 크게 성공한 성적도 아니지만 오히려 개봉 이후 두고두고 ‘로맨스 명작’으로 회자되며 관심을 얻어왔다. 로맨스 영화의 재개봉 분위기 속에 어느 작품이 ‘이터널 선샤인’의 영광을 이어받을지도 관심거리다. 2015년 11월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2005년 처음 개봉 때(17만명)보다 재개봉하고 더 많은 관객(23만명)을 모은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영화 로맨스의 레전드로 꼽히는 영화들도 그 분위기를 이어간다. 10여 년 전 개봉한 ‘번지점프를 하다’와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비롯해 비교적 최근작인 ‘건축학 개론’, ‘남자가 사랑할 때’, ‘뷰티 인사이드’가 15일까지 전국 롯데시네마 70개관에서 기획전으로 소개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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