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센터 김수지를 어떻게 살릴까

입력 2017-11-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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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김수지(오른쪽)와 김희진(왼쪽)이 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전에서 한송이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고 있다.화성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디펜딩챔피언 IBK기업은행은 메디~김희진~박정아의 공격 ‘3각편대’로 3번째 별을 새겼다. 박정아(도로공사)의 프리에이전트(FA) 이적 후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변화를 선택했다.

수비가 강한 레프트 고예림을 보상선수로 낙점했다. 그리고 FA 센터 최대어 김수지를 흥국생명에서 영입했다. 레프트 메디~라이트 김희진~센터 김수지의 ‘뉴 3각편대’를 구축하려는 의도다.

도드람 2017~2018 V리그 1라운드까지 IBK기업은행의 실험은 미완이다. 양효진(현대건설)과 더불어 현역 V리그 최고센터로 꼽히는 김수지의 위력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고은, 염혜선 두 세터가 모두 김수지를 활용하는 중앙속공 토스를 어려워하는 실정이다. 이 감독이 가장 심혈을 기울였음에도 현재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지점이다. 김유리(GS칼텍스)의 보상선수 이적으로 또 한명의 센터인 김현지는 신인이다. 이제 기본을 익히는 단계다.

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김수지가 KGC인삼공사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화성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러다보니 IBK기업은행 공격은 레프트 메디와 라이트 김희진의 사이드 공격 비중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강팀일 수 있지만 이 감독 생각은 다르다. 지존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김수지의 득점이 올라가야한다는 신념이 확고하다.

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인삼공사를 맞아서도 IBK기업은행은 실험과 현실을 병행했다. 메디와 김희진을 극대화하는 기본 틀을 고수하되, 간헐적으로 중앙을 실험했다. 그러나 여전히 매끄럽진 않았다. IBK기업은행(3승2패·승점9)은 인삼공사(3승2패·승점9)에 세트스코어 2-3(25-19 22-25 25-20 14-15 12-15)으로 패했다.

IBK기업은행과 상대하는 팀은 불안한 리베로 혹은 주 공격수 메디에게 서브 폭탄을 보낸다. 그런 뒤 중앙을 버리고 김희진(혹은 메디)의 공격을 집중적으로 막는다. 이 전법을 무력화하려면 센터 김수지가 살아나야 한다. 세터들과의 호흡에 챔피언 수성의 사활이 걸렸다.

화성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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