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백윤식X성동일 ‘반드시 잡는다’, ‘살인의 추억’ 계보 이을까(종합)

입력 2017-11-09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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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백윤식X성동일 ‘반드시 잡는다’, ‘살인의 추억’ 계보 이을까(종합)

미제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영화 ‘반드시 잡는다’가 또 다른 미제사건을 통해 관객들고 만날 예정이다. 여기에 연기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두 베테랑 배우 성동일과 백윤식 콤비까지. 예고편 공개만으로도 관객들의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반드시 잡는다’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백윤식, 성동일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김홍선 감독은 “한 동네에서 사람들이 한 명씩 죽어간다. 죽는 사람들이 다 나이가 있으신 노인 분이다. 근데 그러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사고사나 자살로 생각을 하게 된다. 신경을 잘 안 쓰던 중, 한 전직 형사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동네로 돌아온다. 동네에 오래 살았던 사람과 함께 범인을 잡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라고 ‘반드시 잡는다’에 대해 설명했다.



또 김홍선 감독은 “아리동 살인사건의 특징은, 자연사나 실족사 같은 사고사 혹은 자살로 완전 범죄 같은 느낌으로 살인이 포장돼 있다. 그게 특징인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성동일은 이번 영화에 대해 “내용보다 감독이 힘들었다. 감독님이 전작 영화들도 독특한데,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한 감독님이다. 그래서 나와 많이 안 맞았다”며 “나중에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 감독님이 추구하는 스토리를 잘 알겠더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그리고 성동일은 이번 ‘반드시 잡는다’에서 현장 막내로 활약한 것에 대해 “현장에서 막둥이는 처음이다. 천호진 선배님이 백윤식 선배님한테 ‘저희들이 재롱 많이 떨 테니까 재밌게 하자‘고 했다. 현장에서도 막내라서 선배님께 식사하시냐고 물었다. 또 나에게 ’동일아 연기 많이 늘었다더라‘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태어나서 처음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백윤식은 “같은 작품을 하는 후배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잘 안 한다. 이번 ‘반드시 잡는다’ 현장에서는 좀 했다. 많이 늘었더라. 앞으로 발전성 있는 의미에서 했다”고 덧붙였다.



김홍선 감독은 백윤식, 성동일과 작업한 것에 대해 “진짜로 그냥 한 마디로 표현하면 두 분과 작품한 게 근사한 경험이었다. 같이 계실 때도 그렇고, 화면에 같이 담길 때 따로 담길 때 항상 두 분의 온기가 따라다니는 것 같아 행복하고 즐거웠다. 또 많이 배웠다. 이번 작품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백윤식은 이번 영화의 키워드 ‘재미’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게 이거다. 우리 영화의 재미다. 영화는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말씀 드리고 싶었던 거다. 재밌는 이야기는 영화를 보셔야한다. 너무 이야기를 하면 스포일러성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김홍선 감독은 “신선한 조합을 가지고 있는 콤비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두 분이 같이 영화를 찍으면서 새로운 걸 가져다가 만들려고 노력하시지 않았지만, 두 분만으로도 새로운 조합이 나왔다. 동네에서 열쇠 수리점을 하는 일반 소시민과 전직 형사 두 명의 캐릭터만으로도 신선하다”고 백윤식, 성동일 조합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했다.

이어 김홍선 감독은 “웹툰이 원작인데, 굉장히 재밌게 봤다. 작가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한 사건을 가지고 웹툰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하셨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웹툰인데도 현실에 발을 들여놓은 등 요소가 좋았다. 각색을 하면서 만화적 요소를 현실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고민을 했지만 가능할 것 같아서 바꿨다. 캐릭터는 웹툰 캐릭터지만 에피소드의 결이 바뀌었다. 그래서 웹툰을 아시는 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고, 보시지 않은 분들도 빠져서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번 영화 원작에 대해 설명했다.



백윤식은 ‘반드시 잡는다’의 액션 연기에 대해 “액션이 없는 작품이 없었다. 사극을 할 때도 액션이 있었다. 액션에 정서가 조금씩 다르지만, 고수의 액션을 많이 한 편이다. 이번에는 복합적이다. 보시면 알 것 같다. 그랬기 때문에 특별히 애로사항은 없었다. 근데 장면에 필요한 기후조건, 장소, 낮이 아닌 밤, 겨울,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고 이번 영화 속 액션 연기에 대해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백윤식은 성동일과의 첫 호흡에 대해 “처음에는 이 작품을 안 하려고 했었다. 그랬는데 성동일이라는 배우, 같이 협연을 한다고 해서 기대를 무척했다. 기대감이 왔다. 좋은 정서로 받았다. 현장에서 배우로 연기를 하는 건지 생활을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 편하게 진행이 됐다”고 말했고, 성동일은 “20년 전에 사적인 자리에서 인사드린 적이 있다. 작품은 처음인데 정말 한 번 모시고 같이 배웠으면 했다. 선배님은 힘들어도 웃으신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항상 선배님이 웃으시고 웃긴 이야기도 해주셔서 현장은 항상 즐거웠다”고 말해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다. 오는 11월29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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