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APBC대표팀이 KBO리그에 참가한다면?

입력 2017-11-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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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스포츠동아DB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KBO리그에 들어온다면? APBC 대표팀은 KBO리그 최고 유망주의 집결이다. 만 24세 이하 혹은 KBO리그 3년차 이하의 한국야구의 미래들이 대거 모였다.

만약 이 대표팀이 KBO에서 단일팀으로 한 시즌을 뛴다면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고척돔 훈련을 앞두고, 이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선 감독은 웃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후한 점수를 줬다. “(KBO리그는) 27명 엔트리이니까 포수와 지명타자가 보강된다고 본다면, 외국인선수가 없어도, 이 멤버라면 플레이오프 이상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선발진은 임기영(KIA) 장현식(NC) 박세웅(롯데) 김대현(LG) 등이 풀 시즌을 감당할만한 재능을 보여줬다. 선 감독이 중시하는 불펜자원도 풍족하다. 좌완에 함덕주(두산), 구창모(NC), 심재민(kt), 우완에 이민호(NC), 박진형(롯데), 김명신(두산) 등이 들어갈 수 있다. 마무리로 장필준(삼성) 혹은 김윤동(KIA)을 세울 수 있다. 엔트리 12명 투수 누구 하나 가볍지 않다.

내야 키스톤도 2루수 박민우(NC)~유격수 김하성(넥센)이라면 거의 최상급이다. 1루 구자욱(삼성), 3루 하주석(한화)이 공격형으로 포진한다. 내야 유틸리티로 류지혁(두산), 정현(kt)이 가세한다. 최원준(KIA)은 내야 백업 혹은 지명타자로 쓰임새가 발생한다.

구자욱이 1루로 이동하면, 상대적으로 외야는 얇다. 그래도 이정후(넥센), 김성욱(NC)이 있다. 안익훈(LG)과 나경민(롯데)은 폭 넓은 수비범위를 갖췄기에 중견수를 맡을 수 있다. 대주자 요원도 가능하다.

한승택(KIA)과 장승현(두산)의 포수가 약점으로 꼽힐 듯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많다. 무엇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할 수 있다. ‘외국인선수까지 보강되면 한국시리즈도 도전할 수 있다’는 예상이 빈말이 아니다. 지도자라면 부러워할만한 팀이다. 비용 대비 효율성 면에서 더욱 가치 있는 팀이다.

고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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