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건 충족’ 키버스 샘슨, 한화가 원했던 그 남자

입력 2017-11-12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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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버스 샘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키버스 샘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프지 않고, 젊고 건강하며 체격이 좋은 정통파.”

한화의 마무리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에서 새 외국인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은 한용덕(52) 감독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이름값보다는 확실한 조건을 정해놓고 이를 충족하는 자원을 데려오기로 했는데, 키버스 샘슨(26)이 그 주인공이었다.

한화는 12일 샘슨과 총액 70만달러(약 7억8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샘슨이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는 점에 끌렸다. 아직 26살로 젊은 데다 188㎝·102㎏으로 체격이 좋고, 2년간(2015~2016시즌) 메이저리그(ML)에서 31경기(12선발)에 등판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한 감독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선수보다는 젊은 선수를 데려와 육성하는 개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총 26경기(15선발)에 등판해 5승5패, 방어율 5.92를 기록했다. 특히 마이너리그 통산 190경기 가운데 141게임에 선발 등판했다는 점은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지녔다는 증거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강하고 젊은 선발투수라는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이에 부합하는 선수들을 지켜봤다”며 “샘슨이 육성형 외국인선수라고 하지만, 그 이상의 실력을 지닌 선수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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