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예술가 허스크 밋나븐은 A4 용지 중앙에 북극곰을 그린 뒤 주위의 종이를 찢어 갈라진 빙하에 놓여 있는 모습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사진출처|유튜버 BOSON Youtube 화면 캡처
덴마크에도 비슷한 사람이 있다. A4용지 한 장과 검은색 사인펜 하나만으로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가 허스크 밋나븐이다. 비록 그림체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허스크 밋나븐은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 2D를 3D로 바꾸는 마법이다. 평면 위 그려낸 그림에다 종이를 찢거나 구겨서 입체감을 구현하고, 종이 두장을 겹쳐 원근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엷은 미소를 띠게 만든다.
허리 벨트를 풀었더니 갑자기 바지가 벗겨진 남자의 모습, 갈라진 빙하에 놓여있는 북극곰,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 모두 종이 한 장, 펜 한 자루만 있으면 그려낼 수 있다. 20여 년 전 페인트를 살 돈이 없어 간단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되었는데,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장면들을 작품화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상을 통해 그의 작품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기발하다”, “그냥 보기엔 간단한데, 직접 해보니 너무 어렵다”, “아이디어만 한 시간을 고민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