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의 또 다른 도전

입력 2017-11-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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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옥’에서의 김혜수. 사진제공|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새 영화 ‘국가 부도의 날’ 촬영 돌입
“시나리오 보고 화가나 잠 못 이뤘다”

배우 김혜수가 ‘미옥’의 아쉬움을 딛고 IMF사태를 극복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나선다. 전력투구한 영화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그에 머물지 않고 새 영화 촬영을 12월부터 시작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김혜수의 영화 ‘미옥’(감독 이안규·제작 영화사소중한)은 9일 개봉해 상영 2주째를 지났지만 누적관객은 23만여명(영화진흥위원회)에 그치고 있다. 박스오피스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회생의 기회를 잡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 김혜수의 액션 느와르 도전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관객의 평가는 냉담하게 나타났다.

김혜수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다. 더욱이 최근 2∼3년 동안 주연한 ‘차이나타운’과 ‘굿바이 싱글’ 등 영화는 물론이고 tvN 드라마 ‘시그널’까지 빠짐없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여배우로서 돋보이는 성적을 써가던 입장이라 이번 결과에 안타까움은 더 크다.

하지만 김혜수는 다시 한 걸음 내디딘다. 당장 12월부터 새 영화 ‘국가 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제작 영화사집) 촬영을 시작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내놓는다. 한동안 다소 거친 장르로 관객을 찾아갔다면 이번에는 이야기가 중심인 영화다. ‘국가 부도의 날’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IMF(국제통화기금) 협상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다. 당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벌인 금 모으기 운동 등 실화도 담아낸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소재삼은 영화는 있었지만 IMF 협상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작품은 ‘국가 부도의 날’이 처음이다.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보고 화가 나서 잠을 못 잤다”며 “미처 몰랐던 당시 이야기들을 접하고 나서 가슴이 정말 답답했고 그래서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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