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인터뷰] 신재하 “‘당잠사’, 지금까지의 캐릭터 중 가장 내 모습과 비슷”
배우 신재하가 ‘피노키오’ ‘페이지터너’에 이어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로 다시 한 번 박혜련 작가와 재회했다. 이번에는 이종석의 동생으로 등장,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를 만나 연기를 펼쳤다. ‘당잠사’ 종영 이후 신재하를 만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직 (종영이)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아요. 처음으로 사전제작을 하다보니까 뭔가 방송이 나왔을 때도 객관적으로 보게 됐어요. 그래서 어딘가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가 개봉한 느낌이어서 끝난다는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요. 다른 드라마는 생방송처럼 시간에 쫓기고 쪽대본이었는데, 이번에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았고, 체력적인 부담이나 연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시간이 충분해서 그건 좋은 것 같았어요. 근데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까 저희가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웃음).”
이번에 신재하와 이종석은 형제로 호흡했다. 닮은 느낌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정말 친형제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피노키오’에서는 잠시 마주쳤기 때문에 ‘당잠사’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된 소회도 남달랐을 터.
“‘피노키오’에서 종석이 형과 촬영을 한 신 했었어요. 거의 그냥 서로 누군지만 아는 상태였죠. 근데 이번 ‘당잠사’로는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인터뷰 당일) 이따 저녁에도 보기로 했고요(웃음). 실제로 형과 4살 차이예요. 궁합도 안 보는 나이죠. 생각이나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더 빨리 친해진 것 같아요. 집 밖에 잘 안 나가는 것도 비슷하고요. 생활 패턴이나 성격적으로 비슷한 부분들이 있는데, 그래서 더 빨리 친해진 것 같아요.”
그동안 신재하는 드라마를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당잠사’처럼 밝고 활발한 캐릭터는 처음이었다. 신재하와 ‘당잠사’ 속 정승원은 얼마나 비슷할까.
“제 주변사람이 ‘너 연기 안 하고 왜 너를 그냥 방송에 내보내냐’ 그러더라고요. 저도 연기할 때 편한 부분들이 많았어요. 종석이 형과 형제의 모습을 보여줄 때도 제가 집에서 친동생과 장난칠 때 했던 장난들도 많았고요. 반응도 실제로 제가 친구들이랑 장난칠 때 나오는 반응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승원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캐릭터 중에 저와 가장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요.”

그런 형제 호흡에 이어 정해인까지 합해 ‘당잠사’ 이종석, 신재하, 정해인은 하나의 친분을 구축하기도 했다. 세 사람의 조합은 팬들까지 반가움을 느낄 정도. 세 사람은 어떤 공통점으로 친해졌을까.
“셋 다 성격이 굉장히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부분들이 많아요. 셋이서 일본 여행도 다녀오고 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여행을 가려고 하고 있어요. 각자 나이도 다르고, 살아온 것도 다른데 그래서 더 신기해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잠사’에 이어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서 정해인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어떤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워낙 신원호 감독님의 전작들이 다 잘 됐고, 연출도 잘 하셨잖아요. 또 ‘응답하라’와는 또 다른 버전의 드라마라서 기대가 되는 것도 있어요. ‘당잠사’보다는 전에 보여드렸던 모습과 비슷할 것 같아요. 감독님이 캐릭터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씀을 안 해주셨어요(웃음). 그래서 아마 제 생각이지만 전에 보여드린 모습과 조금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죠.”
올해 ‘당잠사’를 통해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기대해보고 있냐는 물음에 신재하는 웃으며 “상을 받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받는 건 욕심이 안 나는데, 시상식에 그냥 가보고 싶어요. 한 번도 못 가봤거든요. 그래서 한 번쯤은 TV로 보던 연말 시상식을 가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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