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유민상-고효준-금민철(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투수 유원상(31)-내야수 유민상(28) 형제는 ‘같은 날 이적’이라는 운명을 맞이했다. 유원상은 1라운드 7순위로 LG에서 NC, 유민상은 3라운드 10순위로 kt에서 KIA로 옮겼다. 2006년 한화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유원상은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 수준급 불펜투수였다. 그러나 2015년부터 부진에 빠져 올해는 6경기 등판(방어율 6.14)이 고작이다. 2012년 두산에 입단했던 유민상은 kt로 이적한 2016년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4홈런, 37타점으로 1군 붙박이가 되는 듯했으나 올해 경쟁에서 밀려 15경기 출장(타율 0.233·1홈런·2타점)에 그쳤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형제가 나란히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KIA를 떠나 롯데로 옮긴 투수 고효준(34), 넥센에서 kt로 소속이 바뀐 투수 금민철(31)도 눈길을 끈다. 좌완 불펜요원인 고효준은 15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200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6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뒤 2004년 SK, 2016년 KIA로 이적했다. 올해 40경기에서 3승1패4홀드, 방어율 4.28로 KIA의 정규시즌 우승에 일조했다. 2005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금민철은 한때 촉망받는 좌완 선발투수였다. 두산 소속이던 2009년 7승(2패·방어율 4.43)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2010년 넥센으로 이적한 뒤에는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