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2017 KLPGA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KLPGA 대상을 수상한 이정은6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상금왕·최저타수상 등 6개부문 수상
‘7개 대회 톱10’ 장은수 신인상 영예
‘핫식스’ 이정은6(21·토니모리)이 자신의 이름 뒤에 붙은 숫자만큼의 트로피를 품었다.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도 그의 독무대였다. 올해 KLPGA 대상을 비롯해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을 차지한 이정은6은 2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개의 트로피를 추가해 총 6관왕에 올랐다.
이정은6은 역대 KLPGA 단일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5관왕이 최다였다. 이정은6은 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프로피를 받은데 이어 팬들의 투표로 진행된 인기상도 가져갔다. 이어 KLPGA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위너스 클럽상까지 받아 6관왕을 확정했다.
2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2017 KLPGA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KLPGA 대상을 수상한 이정은6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정은6은 “2017년을 마무리하면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는데 인기상까지 받았다. 몇 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자리에 올랐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이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 있을 때 도와주신 분들이 있어 오늘이 있지 않나 싶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저타수상은 가장 받기 힘든 상이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집중한 덕분에 이뤄냈다. 내 자신에게 가장 칭찬을 해줄 수 있는 상이 아닐까 싶다. 지난 시즌 우승 없는 신인왕을 받았는데 그래서인지 올해는 더 우승에 간절함이 있었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은6은 올 시즌 총 4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해 참가한 27개 대회에서 한 시즌 최다인 20번의 톱10 피니시를 기록하며 대상 포인트에서 691점을 얻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시즌 총상금 11억4905만2534원으로 역대 3번째로 한 시즌에 10억원 이상의 상금을 받은 선수가 됐다. 최저타수 부문에서도 69.80타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 고진영(22·하이트)을 따돌렸다. 올 시즌 평균타수 70타 미만을 기록한 선수는 이정은6이 유일하다.
2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2017 KLPGA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KLPGA 신인상을 수상한 장은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LPGA 신인상은 장은수(19·CJ오쇼핑)에게 돌아갔다. 28개 대회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7개 대회에서 톱10 이내의 성적을 내는 등 신인상 포인트 1796점을 챙겨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올해부터 주어지는 K-10 클럽(10년 이상 연속 1부 투어 활동)상은 김보경(31·요진건설), 김혜윤(28·비씨카드), 윤슬아(31·파인테크닉스), 홍란(31·삼천리)에게 돌아갔다.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올해 K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해 기념상을 받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