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 FC가 종합격투기의 미래를 위해 아마추어 선수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드 FC 꿈나무들의 경연장인 유소년리그에 모인 선수들이 열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 FC
세계격투스포츠협회(WFSO)는 유소년리그, 로드 FC는 센트럴리그를 각각 운영하며 아마추어 선수들을 육성 중이다. 아마추어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는 신인의 등용문인 로드 FC 영건스에 진출해 프로선수로 거듭난다.
여기서도 인정받으면 넘버시리즈에 진출해 더욱 더 화려한 조명을 받는다.
아마추어리그는 2개월에 한 번씩 개최된다.
아마추어들의 경기이기 때문에 안전이 최우선이다. 리그 안에서도 나이, 체급에 따라 리그가 나뉘고 룰도 선수의 수준에 맞게 정해져있다.
유소년리그는 유치부(5∼7세), 초등부(1∼2학년, 3∼4학년, 5∼6학년)까지 세분화 하고 매트 경기로 진행된다. 중등부와 고등부는 케이지 위의 경기다.
센트럴리그도 루키리그, 세미프로리그, 하비리그 등으로 나눈다.
센트럴리그에 출전해 기량을 쌓은 선수들은 실력을 인정받은 뒤 로드 FC 영건스에 진출하며 프로선수의 꿈을 이룬다.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The Danger’ 기원빈, ‘케이지의 악녀’ 홍윤하,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링 위의 광마’ 장대영, ‘꼬마늑대’ 박정은 등 센트럴리그 출신들이 ROAD FC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홍윤하는 “센트럴리그 경기를 준비하면서 실력도 발전하고,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도 생겼고, 운동을 하는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었다. 더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그리고 나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잘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지만 꾸준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 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라 너무 너무 감사하다”며 센트럴리그를 설명했다.
WFSO 유소년리그, 로드 FC 센트럴리그 모두 자신의 목표와 꿈을 이루게 하는 무대다. 그러나 부상이 있으면 아무것도 소용없다.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부상이 나오기 쉬워 프로 무대보다 더 조심해야한다.
유소년리그와 센트럴리그를 담당하는 한성진 사무장은 “대회 때마다 앰뷸런스와 의료진을 대기시켜서 경기를 진행한다. 상황이 발생하면 의료진들을 투입해서 선수의 상태를 살피고 곧바로 앰뷸런스로 병원에 이동시켜 치료를 받게 한다. 아마추어리그다보니까 선수가 다치면 안 되고, 승패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을 강조했다.
임태욱 심판 역시 “아마추어리그에서는 모르고 행동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많다. 아마추어리그는 전문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곳이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다보면 빨리 말리게 된다. 타격도 언제든지 멈출 수 있어야 하고, 관절기 같은 경우도 다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립 모양이 완성되면 바로 말린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로드 FC 정문홍 대표는 “종합격투기가 대중화되고, 국민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커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선수육성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로드 FC는 안전한 상황에서 종합격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프로선수를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아마추어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 종합격투기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꾸준히 대회를 개최해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돕겠다”고 말했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