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뮤직] 태민, 샤이니→퇴폐민…이름값 하는 최강 퍼포머

입력 2017-12-12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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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뮤직] 태민, 샤이니→퇴폐민…이름값 하는 최강 퍼포머

가수 태민이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그룹 샤이니 막내가 아닌 최강 퍼포머로 성장,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준다. 태민의 가장 큰 강점은 중성적인 매력이며 그는 올해 정규 2집 ‘MOVE'와 리패키지 ‘MOVE-ing'으로 특유의 아우라를 소개했다.

정규 2집 타이틀곡 ‘MOVE’는 태민만의 색깔을 굳힌 앨범이다. 미니 1집 ’ACE'(2014)과 정규 1집 ‘Press It’(2016)에 비해 태민의 목소리를 담백하고 묵직하게 담았다. 음악적 방향성도 R&B와 EDM 전자 사운드로 모아졌다. 더불어 타이틀곡 ‘MOVE'는 무심한 듯 내던지는 태민의 보컬이 퇴폐성을 더하고 유연한 몸짓으로는 어디서든 갑자기 고혹적이고 섹시한 동작을 취하는 이른바 무브(MOVE)병을 일으켰다.

이어 리패키지 ‘MOVE-ing’ 타이틀곡 ‘낮과 밤 (Day and Night)’으로 ‘MOVE'와는 다른 내공을 꺼내보였다. 특히 ‘꼭 무언가를 창조해야만 아티스트일까’라는 의문을 품게 했다. 리패키지 앨범으로 태민은 자신이 잘하는 부분, 콘셉트를 선별했고 극대화했다. 창작으로 귀결되는 아티스트와는 다른 개념이지만 ‘MOVE-ing’은 태민의 콘셉트 소화력과 방향성을 뚜렷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태민은 앞서 솔로 콘서트에서 “요즘 친구들이 너무 파워풀한 춤을 잘 춰서...”라고 세월의 흐름을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겨우 25세. 데뷔 10년만에 독보적인 색깔을 각인시켰고 그에게 파워풀한 춤이 더이상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샤이니가 보여주는 각 잡힌 군무와는 전혀 다른 은근한 태민만의 퍼포먼스는 가창과 움직임이 하나가 됐을 때 느껴지는 집중력, ‘눈을 뗄 수 없다’는 평가를 이끌어낼만하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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