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제작진이 아역 허율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입력 2017-12-1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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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에서 엄마에 학대받는 이보영(선생님)의 제자 역을 맡은 아역 연기자 허율. 사진제공|올리브엔터테인먼트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에서 엄마에 학대받는 이보영(선생님)의 제자 역을 맡은 아역 연기자 허율. 사진제공|올리브엔터테인먼트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 제작진이 주인공인 아역 허율의 정보 노출을 막고 있어 그 의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는 허율이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존재감이 이보영 못지않게 커 그에 대한 신비감을 방송 전까지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허율이 드라마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마더’는 엄마에 학대받는 제자(허율)를 납치한 선생님(이보영)이 엄마로서의 인생을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극단적인 상황에서 피어나는 진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기획 단계부터 아역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연출자 김철규 PD는 이미 알려진 얼굴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 신경을 쏟았다. 신선한 얼굴은 물론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인물을 찾아야 해 오랜 시간 오디션 과정을 거쳤다. 결국 400:1의 경쟁률 속에서 허율을 발탁했다.

하지만 이후 허율에 대한 정보는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방송사와 제작사 측은 방송을 한 달가량 앞둔 현재 드라마를 한창 홍보할 시기지만, 으레 공개하는 대본 연습 현장 사진에서도 허율을 뺀 채 홍보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동명의 일본드라마 ‘마더’에서 초등학교 교사 역을 맡았던 마츠유키 야스코(오른쪽)와 엄마에 학대받는 제자 역을 맡았던 아시다 마나. 사진제공|일본 NTV

동명의 일본드라마 ‘마더’에서 초등학교 교사 역을 맡았던 마츠유키 야스코(오른쪽)와 엄마에 학대받는 제자 역을 맡았던 아시다 마나. 사진제공|일본 NTV


동명의 일본드라마 ‘마더’도 아역의 열연에 힘입어 성공했다. 2010년 방송할 당시 6살이었던 마나는 ‘마더’로 각종 시상식의 상을 휩쓸며 ‘천재 아역’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허율의 정보 노출을 최소화함으로써 그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드라마에서 연기로 보여주는 것이 홍보 효과를 높인다. 허율에 대한 관심은 곧 드라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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