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2·동1 목표” 한국 BS대표팀, 최종 과제는 스타트 강화

입력 2018-02-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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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미디어데이가 31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타워콘도에서 열렸다. 대표팀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용평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금메달 두 개와 동메달 한 개가 최종 목표입니다.”

31일 용평리조트 타워콘도에서 열린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이용(40) 총감독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24·강원도청)뿐만 아니라 남자 봅슬레이 2인승과 4인승에서도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BS연맹)는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만큼 여전히 메달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그간 다소 가려졌던 4인승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원윤종과 서영우를 비롯해 김동현(31), 전정린(29), 오제한(27·이상 강원도청)의 조합으로 새판을 짰는데, 2017년과 견줘 스타트 기록을 크게 단축하며 희망을 키웠다.

남자 봅슬레이 대표 원윤종-서영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총감독은 “스타트 기록을 단축했고, 홈트랙의 이점을 보완하면 주행에선 타 국가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평창 트랙은 구간이 길지 않고 협소해 4인승 썰매가 지나가기에 부담이 크다. 좋은 기록을 내는 것보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남자 스켈레톤 김지수(24·강원도청)도 떠오르는 복병이다. 이 총감독은 “제대로 스타트를 하고 큰 실수가 없다면, 마틴 두쿠르스가 아닌 김지수가 윤성빈의 상대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2주간 김지수의 훈련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현실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미디어데이가 31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타워콘도에서 열렸다. 김유란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용평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여자 스켈레톤의 정소피아(25·강원BS연맹)와 봅슬레이 2인승의 김유란(26·강원BS연맹)·김민성(24·동아대)·신미란(26·부산BS연맹)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수준에 한 발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이 총감독은 “한국여자봅슬레이가 새 역사를 쓰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며 “정소피아는 한국여자 스켈레톤 최초로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다. 기복을 줄이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표팀은 2월 1일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스타트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홈 트랙 적응을 끝낸 터라 스타트 기록 단축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이 총감독은 “올림픽 분위기를 느끼기보다 훈련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용평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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