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삼총사’OB 엄유민법과 YB 서은광·손호영이 만났을 때(종합)

입력 2018-03-20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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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끄덕없어요!”

배우 유준상이 10년간 ‘삼총사’를 공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삼총사’(연출 왕용범) 프레스콜에서는 하이라이트 장면과 함께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준상 손호영 서은광(비투비) 김법래 민영기 등이 참석했다. 엄기준과 손준호는 개인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다.

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이다. 2009년 초연을 한 ‘삼총사’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유준상, 민영기, 엄기준, 김법래 등 기존 멤버들을 비롯해 손호영, 서은광(비투비)가 새로 투입돼 화제를 모았다.

지금의 ‘엄유민법(엄기준·유준상·민영기·김법래)’가 탄생하기까지는 ‘삼총사’가 있었다. 이들은 ‘삼총사’가 10주년이 올 것이라는 예상했을까.

김법래는 “‘삼총사’가 10~20년이 갈 거라 생각했다. 어른들의 동화이자 단순명백한 이야기가 아닌가. 어느 시대에도 통하는 이야기라 계속해서 더 발전돼 공연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유준상은 “나는 10주년이 올 거라 예상 못했다”라고 하자 김법래는 “그럼 내가 뭐가 되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준상은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이 시간이 올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이제는 내겐 마지막 공연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매 순간이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민영기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10주년은 예상치 못했다. 유준상 씨도 그렇게 유명한 편이 아니어서”라고 말을 줄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렇지만 이런 멤버를 모을 수 있었던 것 연출님과 제작자의 파워가 아니었을까. 또 10주년이 된 건 제작진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라며 “‘삼총사’가 10~20년 장기집권 했으면 좋겠다. 관객들에게 영원히 남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평균나이 47세가 된 ‘엄유민법’. 10년이 지나도 체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묻자 민영기는 “유준상 형님을 보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준상 형님은 24시간을 72시간처럼 사신다. 영화를 촬영하시다가 어느 순간 TV에 나오고 또 나랑 연기를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삼총사’를 할 때 칼싸움도 제일 열심히 하신다. 쉬는 시간도 아까워서 계속 하자고 하신다”라며 “후배로서 본받아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50세가 되더라도 끄덕없이 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이에 유준상은 “50세를 너무 강조한 거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준상은 “난 아직 끄덕없다. 저만 힘든 것도 아니다. 다른 분들도 다 힘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관객과 함께 하는 순간까지 할 것이다. 또한 ‘삼총사’를 함께하는 40대들과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법래는 “제 아들이 초연 때 연습실에 놀러왔을 때만 해도 10대였는데 어느 새 군대를 갔다. 그 만큼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지금도 우리는 좋은 동료이자 경쟁자로 살아가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만보기를 차고 서로 누가 더 많이 걸었는지 경쟁을 한다. 그게 체력을 유지하는 방법이라면 방법이다”라며 “함께 했기에 10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작품이라면 안 됐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달타냥’ 역은 비투비 서은광과 god 손호영이 맡았다.

서은광(비투비)은 “10주년에 대단한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서 영광스럽다”라며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하게 하는 뮤지컬이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극 중에서 칼싸움 등 격한 액션을 소화하는 그는 “전혀 힘들지 않다”라며 “자다가 일어나서 바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다. 이렇게 격정적인 액션은 처음이지만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호영은 “10주년 공연에 처음하는 것이지만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대단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배우 생활에 있어서 ’삼총사’의 전과 후가 다를 것 같다. 그 만큼 성장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39세이지만 10년 뒤에도 달타냥을 하고 싶다”라며 “칼싸움 연습하면서 재미있었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경험을 갖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삼총사’는 3월 16일부터 5월 2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쇼온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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