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1위, KIA 타선의 기복은 어느 정도일까?

입력 2018-05-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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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KIA 이범호가 1회말 1사 1,2루 때 좌월 스리런홈런을 날리고 홈인하며 안치홍과 나지완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선이 막강하다는 것은 지난 시즌부터 기록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2017시즌 팀 타율 0.302(1위)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대 타율을 마크했다. 이는 KBO리그가 태동한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한 시즌 팀 타율 기록이다.

올 시즌에도 7일까지 KIA의 팀 타율은 0.308이다. 또다시 10개 구단 중 홀로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앞서나가는 중이다.

문제는 팀 타율과 시즌 성적이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KIA의 정규시즌 성적은 6위(16승18패).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며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히 뭔가 다른 느낌이다.

돌이켜보면 KIA의 2017시즌 순항은 마냥 투수력에 의존했던 게 아니다. 1점을 주면 2점을 더 내는 것이 KIA의 승리 방정식이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는 지난해 팀 타율보다도 높은 기록을 내고 있으면서 성적은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바로 승패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기복’ 때문이다.

KIA는 16승을 거두는 동안 228안타로 139타점을 생산했다. 경기당 평균 타점은 8.69점, 안타도 14.25개에 이른다. 그러나 진 경기에서는 타점과 안타 수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패한 18경기에서 140안타로 56타점 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경기당 타점은 3.11점, 안타는 7.78개에 불과하다.

올 시즌 KIA의 행보를 바라보며 팬들이 가장 자주 언급하는 게 “나눠 치라”는 말이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로서는 기복 있는 타선의 컨디션을 바로 잡는 게 급선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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