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어때?①] ‘라이브’ 고민시 “롤모델은 전도연·이보영, 감성 닮고파”

입력 2018-05-26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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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민시,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루키인터뷰:얘어때?①] ‘라이브’ 고민시 “롤모델은 전도연·이보영, 감성 닮고파”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고민시
2. 생일 : 2월15일
3. 소속사 : 미스틱엔터테인먼트(미스틱액터스)

4. 전공

“대학진학을 안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부모님 반대가 심해서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했죠. 일을 하다가 지금 아니면 연기를 평생 할 수 없을 거 같아서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1년만 해봐’라고 기회를 주셨어요. 서울로 와서 지금 3년째 서울생활 중입니다.”

5. 출연 작품

[드라마] ‘72초 시즌3’(2016) ‘엽기적인 그녀’ ‘청춘시대2’ ‘멜로홀릭’(2017) ‘라이브’(2018)
[영화] ‘평행소설’(2016) ‘치즈인더트랩’(2018)

6. 성격 : 좋아요!

“초반에는 낯을 가려요. 겉모습은 활발해 보이지만 알아가면 털털하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서로가 서로 교감을 많이 하려고 하죠. 호기심도 많고요. 음.. 성격 좋아요. (웃음)”

7. 취미, 특기 : 과거엔 걸스힙합. 지금은 필름사진 촬영

“춤을 좋아했었어요.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을 했고 대학교 축제에도 가서 공연을 했었죠. (지금도 커버댄스 가능해요?) 음.. 이게 예전에 췄던 거라 하하하. 한창 춤을 췄을 때는 동작도 빨리 외웠었는데 지금은 안 될 거 같아요. 오히려 요즘엔 필름 카메라로 풍경, 사물을 찍는 걸 즐겨요. 휴대폰 카메라보다는 필름만의 감성이 좋더라고요.”

8. 입덕 포인트: 자칭!! 비타민씨~ 고민시~

“눈웃음이 포인트예요. 밝은 기운도요. 비타민C 고민시~ 하하하”

배우 고민시,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Q. 이름 특이하다는 말 많이 들었을 거 같아요.

- 높은 곳에서 하늘을 보라는 뜻이에요. 98% 정도는 예명인줄 압니다. 저는 계속 이 이름으로 활동할 생각이에요.

Q. 사회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일을 했었어요?

- 웨딩플래너요. 고등학생 때 웨딩 산업이 한창 성장할 때였거든요. 수입이 괜찮다고 해서 공부를 시작했고 2~3년 일을 했었어요. 유명한 업체에도 있었고 그 사이에 이직도 했었고요. 일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 덕분에 지금 연기 활동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Q.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 오양촌(배성우 분) 딸로 출연했어요. 웨딩플래너 경력자가 볼 때 아빠 오양촌, 남편 오양촌은 어떤 사람이에요?

- 하하하. 한 여자만 사랑하는 참 사랑꾼인데 일적으로 더 신경을 쓰고 가족에게는 소홀하죠. 딸 입장에선 서운할 거 같아요. 아빠와의 추억도 없잖아요. 그런데 제 남편이라면 나쁘지 않을 거 같은 걸요? 사랑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 거잖아요. 멋진 직업에, 일도 열심히 하는 남편이고. 좋죠!

Q. ‘라이브’에선 무뚝뚝한 딸이었는데 실제 고민시는 어떤 딸인가요.

- 외동딸이고 ‘라이브’ 속 오송이와 겹쳐요. 친구들에게는 애교도 많고 표현도 잘하는데 부모님에게는 표현이 서툴고 무뚝뚝하죠. 애교가 어색해요. 지금은 표현을 많이 하면서 고치려고 노력해요.

Q. 부모님이 연기 활동을 반대했다고 하는데 ‘라이브’를 본 반응이 어땠어요?

- 처음 서울에 올 때 ‘1년 안에 증명을 해봐’라는 약속을 했었거든요. 다행히 지금은 부모님이 저를 신뢰하고 자랑스러워하세요. 작은 역할이라도 제가 출연하는 작품을 다 챙겨 보시고 친구들도 본방사수 해주고요.

Q. 극 중 부모 역할을 맡은 배성우, 배종옥과의 호흡은요?

- 배성우 선배님의 경우는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저희 소속사 선배님들에게 ‘너무 좋은 분’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어요. 정말 자상하세요. 솔직히 ‘라이브’에 대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쉬운 현장은 아니었거든요. 그럼에도 배성우 선배님이 제가 현장에서 놀 수 있겠끔 도와주셨어요. 선배님 혹은 아빠라고 불렀죠. 배종옥 선배님과는 선배님 따님과 제가 동갑이에요. 대화를 많이 했고 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죠. 눈빛, 목소리, 감정... 정이 많은 선배님이세요.

Q. 노희경 사단이라는 말이 있죠. ‘라이브’를 계기로 노희경 작가 작품에 계속 출연할 수 있는 거예요?

-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웃음) 작가님이 부담스러워할 거 같아요. 제가 송이 캐릭터를 작가님이 원하는 선까지 표현을 했다면 다음 작품에서도.. 조심스레?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했다고 연락이 와서 믿기지 않았어요. 노희경 작가님, 김규태 감독님 작품이면 신인뿐만 아니라 기성 배우들도 너무 원하는 작품이잖아요. 출연하게 돼 너무 좋은데 한 편으로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죠. 대사가 많지 않았어도 지문 하나하나 잘 전달하고 싶어서 대본이 나올 때마다 꼼꼼히 챙겨 봤어요.

배우 고민시,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Q. ‘평행소설’에선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도 했네요. SNS 3분 영화제 대상 수상작이라면서요.

- 운이 좋았어요. 저는 혼자 있을 때 글 쓰고 책 읽고 영화 보고 음악 듣는 걸 좋아하거든요. 단편 영화 작업을 했던 감독님이 시나리오 작법을 알려주겠다고 하셨어요. 연기를 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요. 작법을 배워서 제 상황에 맞게 글을 써본 게 ‘평행소설’이었죠. 단순한 판타지 멜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설정만 남녀로 구분돼있을 뿐 사실 제 모습을 둘로 나눈 거예요. 난해할 수도 있는데 결국에는 두 인격이 평행선에서 만나는 내용이죠.

Q. 멋진 설정이에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죠? 사색이 비결일까요. 여전히 글을 쓰고 있나요?

- 서울생활 3년째인데 사실 외로워요. (웃음)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좋은 감정인 거 같아요. 혼자 있는 시간을 활용하려고 하고 고민도 깊게 하려고 하죠. 사색을 통해 위로 받는.
글도 조금씩 쓰고 시도 쓰고 있어요.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더라고요.

Q. 롤모델이 있나요.

- 이미 많은 분들의 우상이기도 한 전도연 선배님이요. 특히 ‘밀양’이라는 영화를 보고 연기가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스처, 눈빛, 얼굴 근육 하나하나 다 쓰시는 분, 신기하죠. 선배님의 연기를 볼 때마다 심장이 뜁니다. 또 이보영 선배님도요. 이보영 선배님도 저처럼 연기를 전공하지 않으셨잖아요. 제가 서울 와서 연기 활동을 시작했을 때 이보영 선배님이 쓴 ‘사랑의 시간들’이라는 책을 읽고 큰 위로를 받았어요. 그 분처럼 내면적으로 강인해지고 싶고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런 책을 쓰고 싶어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 호기심을 일으키게 만드는, 다음이 궁금한 배우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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