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앞세워 2002년한일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최고 순간을 만들었던 거스 히딩크(72) 전 감독에게 스웨덴전은 아쉬움 투성이었다.
미 ‘폭스스포츠’ 패널로 스웨덴전 0-1 패배 결과를 지켜본 히딩크 감독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전, ‘멕시코가 독일을 꺾으며 한국이 불리해졌다’는 캐스터의 지적에 그는 “한국은 응답할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히딩크 감독은 “사실 한국의 무실점은 쉽지 않을 것이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수비가 무너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결과는 그의 예측대로였다. 히딩크 감독은 “전반에도 몇 차례 위기는 있었지만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걱정했던 대로 수비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실점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수비의 조직력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본기를 갖춘 선수들이 2002년에 비해 많았다. 하지만 전술적으로 아쉬운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