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 여부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유명 만화가 윤서인이 정우성을 저격해 이슈가 되고 있다.
20일 정우성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민촌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곳은 내가 지난해 말 방문했던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촌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인 이 곳에는 여전히 수십 만 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기약 없는 귀환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홍보대사 위촉 이후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기부금을 전달하고 유엔난민기구의 정기후원자가 된 정우성. 그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각종 캠페인에 참여해왔다.
앞서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던 만화가 윤서인은 페이스북에 정우성을 공개 저격했다. 그는 이날 정우성의 난민 관련 발언을 담은 기사 링크를 남기면서 “아니 왜 남보고 희망이 되어 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 되어 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 우성 씨. 이러면 난 또 개념배우에게 시비 턴 무개념 만화가가 되겠지. 에휴”라고 말했다.
오늘(21일)에는 자신의 발언 관련 기사 링크를 올리며 “오늘도 평화로운 윤서인 페북”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윤서인은 한 컷 만화까지 공개했다. 호화로운 집에 있는 한 남성이 소파에 누운 채 SNS에 “여러분들 난민에게 희망이 되어주세…”라고 남기는 장면이었다. 맥락상 만화 속 남성은 정우성. 윤서인은 ‘나도 착한 말이나 하면서 살 걸’이라는 문구를 덧붙이면서 정우성을 비꼬았다. 두 사람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와 포털 사이트에 올랐지만 정우성의 소속사는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한편, 제주도는 내전을 피해 온 예멘 난민 수용 문제를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