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二 빠진 한화, 젊은 잇몸에게 패기만 바란다

입력 2018-07-17 1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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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진영. 스포츠동아DB

외국인 원투펀치가 한 번에 자리를 비운 상황. 한화는 두 어금니가 빠진 자리를 ‘영건’에게 맡길 계획이다. 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 패기다.


한화는 전반기 종료 직후인 13일, 외인투수 제이슨 휠러와 작별하고 데이비드 헤일을 데려왔다. 휠러는 전반기 19경기에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했다. 이제 가을야구로 눈높이를 올린 한화의 성에 차지 않는 자원이다. 그 자리를 ‘현역 메이저리거’ 헤일로 채우며 포스트시즌에서 활약까지 기대하고 있다. 헤일은 비자 발급 등 절차를 마친 뒤 팀에 합류, 오는 26일 대전 KIA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으로 로테이션을 하루 동안 채워줄 선발 투수가 필요하게 됐다.


거기에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도 17일 수원 KT전 등판 후 일주일간 출산 휴가를 떠난다. 샘슨은 23일 귀국 예정이다. 당장 주말에 등판할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의 선택은 2017년 입단 동기 김진영(26)과 김성훈(20)이다. 김진영은 21일, 김성훈은 22일 대구에서 삼성과 만난다.


한화 김성훈.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 유턴파’ 김진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7경기에 등판 4승3패 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03으로 꾸준히 선발수업을 받았다. 김성훈도 올해 퓨처스리그 17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79로 준수했다. 올해 아직 1군 등판이 없는 이들로서는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사령탑이 바라는 것은 패기다. 한용덕 감독은 17일 수원 KT전에 앞서 “도망 안 가고 자기 공만 던지면 된다. 자신감만 보여준다면 조금 흔들려도 교체 타이밍을 늦추며 기다릴 생각이다. 마운드에서 어떤 그림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시즌 전부터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문했다. 상대 타자에 끌려다니면 과감히 교체해 1군에서 말소하기도 했다. 김진영과 김성훈에게 바라는 것도 같은 부분이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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