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방어율 1위 SK가 추구하는 ‘효율적 피칭’

입력 2018-07-24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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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트레이 힐만 감독. 스포츠동아DB

SK 트레이 힐만 감독(55)은 투수의 호투만큼이나 효율적인 마운드 운용을 중시한다.

SK는 올 시즌 가장 적은 수의 공을 던지고도 리그 2위(52승1무39패)를 차지하고 있다. 23일까지 92경기를 소화하면서 10개 구단 최소 투구수인 1만3400개의 공으로 역시 최소인 3160타수만을 상대했다. “한 이닝을 최소 공 15개로 마무리해야한다”는 힐만 감독의 역설처럼 SK는 팀 평균자책점도 4.40(1위)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이뤄지는 과정과 결과를 동시에 챙기고 있다.

볼넷을 최소화한 점이 주효했다. 의미 없이 투구수를 낭비하는 상황을 최대한 지양하고 있다. SK는 올 시즌 경기 당 2.72개(1위)의 볼넷만을 허용하고 있다. 전체 볼넷 개수에서도 246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높은 볼넷 허용 횟수(경기당 3.41개·9위)는 SK의 큰 고민거리였다. 2017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481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올해 눈에 띄게 줄어든 볼넷 개수는 힐만 감독도 상당히 만족해하는 대목이다.

삼진을 늘리고 볼넷을 줄이는 방법으로 마운드의 군살을 제거한 SK는 올 시즌 이닝 당 평균 투구 수 역시 16.5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이는 힐만 감독이 투수진 전체를 상대로 줄곧 강조하는 내용이다. 힐만 감독은 “마운드에 오르면 효율적으로 투구수를 운용해야한다는 점은 모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라면서 “이에 대해 선수들이 도전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또한 감독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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