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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안타 6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사타구니 부상을 털고 마운드에 복귀한 뒤 오른 첫 원정길이었지만, 홈런 2개가 발목을 잡았다. 최종 스코어 1-3으로 팀이 패해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4승3패를 기록했다.
신시내티 타선은 줄곧 장타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1회 1사 상황에서 2번 타자 호세 페라사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첫 고비는 무사히 넘겼지만, 2회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랜던 딕슨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해당 이닝에서 나머지 세 명의 타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까닭에 아쉬움은 더욱 크게 남았다.
신시내티는 3회에도 장타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선두타자 스콧 셰블러가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류현진이 한 경기서 2개 이상의 홈런을 상대에 허락한 것은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처음이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에도 선두 타자부터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줬다.
반대로 타선의 득점 지원은 빈약했다. 6회 작 피더슨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던 LA 다저스는 7~9회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