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라이브] #젠틀 #이상함 #가능성…‘군산’ 감독이 말하는 박해일의 매력

입력 2018-10-05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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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라이브] #젠틀 #이상함 #가능성…‘군산’ 감독이 말하는 박해일의 매력

‘군산’ 장률 감독이 배우 박해일의 매력을 언급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이하 ‘군산’)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군산’을 연출한 장률 감독과 출연 배우 박해일이 참석했다.

장률 감독은 군산에 앞서 목포를 찾았다가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 그가 작품 구상을 위해 떠날 때 함께할 배우로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박해일이었다고. 장률 감독은 그 이유로 “한국에 몇 년 있으면서 제일 많이 만난 사람이어서”라며 “박해일과 자주 만나서 술을 마신다. 친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해일은 젠틀하다. 그런데 ‘젠틀한 사람’의 속마음을 더 모른다. 궁금증이 생기더라”며 “궁금증이 없으면 사람 관계에 재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기 잘하는 배우는 많다. 그런데 어떤 배우들은 연기를 잘하는 방향이 하나다. 그런데 박해일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 방향이 많다. 그래서 그의 연기가 좋다”고 박해일의 매력을 꼽았다.

장률 감독은 “세상을 바라볼수록 세상을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 그 ‘세상’을 누가 제일 잘 표현하겠는가 생각해보면 박해일이 떠오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박해일은 평소에도 시인 같은 면이 있다. 시인들이 좀 이상하지 않나”라고 농담하면서 “박해일은 본인만이 가진 리듬이 있다. 그의 그런 면에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계속 박해일이 떠오른다. 같이 팔도강산에 다니면서 작품을 더 찍어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 감정의 미묘한 드라마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경주’(2013), ‘춘몽’(2016) 등을 통해 지역과 공간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시선과 방식을 구축하며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온 장률 감독의 11번째 작품이자, 그가 한국에서 만든 6번째 장편영화다. ‘경주’(2013), ‘필름시대사랑’(2015)에 이어 장률 감독과 박해일의 세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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