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열정남’ 이용, 완벽한 2018년을 바라보다

입력 2018-10-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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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0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가졌다. 축구대표팀 이용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 측면 수비수 이용(32·전북 현대)은 누구나 ‘믿고 쓰는’ 베테랑이다.

올 시즌 K리그1 정상 등극과 함께 통산 6번째 별을 가슴에 품은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일등공신으로 오른쪽 풀백과 사이드 백을 부지런히 오간 그를 꼽는 데 그치지 않는다. K리그1 MVP(최우수선수상) 후보로 직접 추천할 정도로 신뢰가 두텁다.

올 초부터 국가대표 차출과 부상 이탈 등 주력들이 오롯이 출격한 경우가 많지 않았음에도 이용은 거의 제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스포츠 탈장으로 8경기 출전에 그친 아쉬움을 확실히 풀었다.

빡빡한 스케줄에 군소리 없이 임하는 제자가 안쓰럽던 최 감독이 “한 번쯤 쉬라”고 제안했음에도 “어설프게 쉬면 리듬이 무너진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K리그 27경기에서 8도움을 했다. 정확함과 세기를 가미한 날카로운 킥, 특유의 볼 배급 감각이 위력을 더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이용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했다. 2018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며 유독 공격 2선과 풀백까지 유난히 측면 자원들의 부상이 많았지만 이용은 4년 전 브라질에 이어 러시아 대회까지 무사히 마쳤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에게도 이용은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우루과이(12일·상암)~파나마(16일·천안)와 맞설 10월 A매치 시리즈를 앞둔 대표팀에서도 그는 핵심이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신성’ 김문환(23·부산 아이파크)도 우수하나 아직은 이용에게 힘이 실린다. 2022카타르월드컵은 장담할 수 없어도 벤투 감독의 당면 목표인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주전 출격이 유력하다.

1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난 이용은 “(벤투 감독님이) 세밀하게 빌드-업 축구를 다지고 있다. 우루과이가 강하지만 꾸준히 익히는 수비조직을 잘 다듬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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