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밴 헤켄 제외 PS 전패’ 징크스, 이번에는 다를까

입력 2018-10-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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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헤켄. 스포츠동아DB

2014년 한국시리즈부터 이어진 앤디 밴 헤켄(39) 등판 경기 제외 징크스. 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트시즌 최대 화두는 밴 헤켄으로 대변되는 ‘외인 에이스’ 의존증 극복이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은 대부분 4선발 체제로 운영된다. 넥센 역시 2013시즌에는 브랜든 나이트~앤디 밴 헤켄~오재영~문성현으로 꾸려진 4선발을 활용했다. 하지만 취약했던 팀 선발 사정상 2014년, 헨리 소사~밴 헤켄~오주원 3선발 체제였다. 이는 2015년(밴 헤켄~양훈~라이언 피어밴드), 2016년(스캇 맥그레거~밴 헤켄~신재영)까지 마찬가지였다.

4선발 체제의 팀보다 휴식일이 하루씩 적다는 리스크는 성적으로 부메랑이 됐다. 넥센은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했다. 2015년에도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 만에 통과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가로막혔다. 2016시즌도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을을 마감했다.

2014 한국시리즈부터 따지면 15경기 5승10패의 부진이다. 문제는 이 5승이 모두 밴 헤켄 등판 경기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올해도 제이크 브리검~에릭 해커 외인 원투펀치 의존도가 높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준 최원태(21)가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아웃된 탓이다. 장정석 감독은 “시리즈를 계속 통과하더라도 등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3선발로 이승호, 안우진 등 기존 선발자원에 한현희 카드까지 고민 중이다. 16일부터 시작되는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브리검을 내세워 승리하더라도 준플레이오프부터 머리가 아파질 수밖에 없다. 넥센의 징크스 극복 여부는 곧 포스트시즌 성적을 설명할 전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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