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데이비드 헤일(왼쪽)-넥센 에릭 해커.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19일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르는 넥센과 한화는 각각 해커와 헤일을 선발로 예고했다.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27번 진행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사례는 총 23차례였다. 무려 85.2%의 확률이다. 5전3선승제로 준PO가 진행된 것은 총 11차례였는데, 1차전 승리팀이 7차례 PO를 밟았다. 이 역시 63.7%로 무시 못 할 수준이다.
양 팀 사령탑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 넥센은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 카드를 소진했다. 다음 선택은 KBO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외국인 투수 해커였다. 장 감독은 18일 미디어데이에서 “경험 많은 해커가 ‘미쳐서’ 분위기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커는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14년부터 KBO리그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한용덕 감독 역시 “헤일을 시즌 중반 데려왔는데 큰 경기 경험이 있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1선발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헤일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66.1이닝을 소화하며 3승4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넥센을 상대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해커와 헤일의 어깨에 준PO 명운이 달려 있다.
대전|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