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퇴치” 구례군 주민 3000여명 검진·치료한다

입력 2018-10-22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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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간(肝)다-청정구례 만들기’ 캠페인
구례군과 MOU…내년 4월까지 보건 지원 활동


대한간학회는 전라남도 구례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내년 4월까지 ‘대한간학회가 간(肝)다-청정구례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지자체와 연계해 주민 대상으로 간 건강 교육 및 C형간염 진단, 치료를 지원하는 C형간염 퇴치사업이다.

만성 C형간염은 혈액 매개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장기간에 걸쳐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며, 간병변증과 사망률 2위 암인 간암 등의 주요 발병 원인이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검진을 받지 않으면 방치하기 쉬운 질환이다.

전라남도 구례군은 노인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 시설이 많지 않아 보건의료 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이다. 대한간학회는 10월20일 구례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C형간염 검진이 이뤄지는 이달부터 C형간염 확진 환자가 완치되는 내년 4월까지 구례군 지역 주민 약 3000여명 대상 검진 및 치료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의 시작으로 15~19일간 구례군 주민 약 350명을 대상으로 사전 B, C형간염 및 간기능 검사, 빈혈 검사를 실시했다. 20일에는 구례군 주민을 대상으로 간 건강 강좌, 간 건강 진료 및 고위험군 대상 간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이후 12월까지 약 2700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항체검사와 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 판정자 대상 RNA 확진·초음파 등의 검사를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최종 검사 결과 C형간염 확진 환자 대상으로 다양한 기관을 통해 치료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하게 된다. C형간염은 현재 경구약으로 8~12주 치료하며 치료성공률이 높아 완치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다.

대한간학회 양진모 이사장은 “C형간염의 국내 추정 환자는 약 30만명이나 아직 검진 받지 못한 환자가 약 23만~25만5000명에 달하고 있다. 대부분 무증상인 C형간염은 바이러스 전파 시 지역사회 보건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만큼, 검진을 통한 치료와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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