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효과? 유럽에 다시 부는 케이팝 열풍

입력 2018-10-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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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투포케이-아이콘-NCT 127(위쪽부터). 사진제공|조은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투포케이·아이콘·NCT 127 등 인기
방탄소년단 글로벌 인기 힘입어 현지 공략

그룹 방탄소년단이 영국과 독일 등에서 자신들을 향한 현지 팬들의 환호를 새삼 확인한 가운데 유럽시장의 케이팝 열기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근 이와 관련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덕분이다.

케이팝의 글로벌 지형도 안에서 유럽은 아시아권과 미국 등 미주 지역보다 그 열기가 덜하다고 평가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차트 1위 등 세계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물론 영국과 독일 등에서 대규모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다른 케이팝그룹들이 잇따라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2∼3년 전부터 유럽시장에 진출해 활발한 무대를 펼치는 케이팝그룹으로 대표적으로 투포케이(24K)가 꼽힌다. 7인조인 이들은 기획부터 작사·작곡, 안무 등 실제 무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멤버들이 참여하는 실력파로 인정받으며 유럽에서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을 모아왔다. 이에 힘입어 올해 8월 유럽 6개 도시 투어를 마친 이들은 이달 말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오스트리아 빈 등 4개 도시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이와 함께 아이콘과 NCT 127 등도 최근 새 노래와 앨범으로 해외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럽의 현지 언론들은 이 같은 케이팝의 새로운 열기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독일 ‘베를리너 모어겐포스트’와 ‘빌트’ 등과 벨기에 온라인매체 ‘뉴스멍키’ 등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철저한 트레이닝과 기획사의 기획 과정을 거쳐 노래와 군무 실력, 이미지 등을 갖춘 것은 물론 동시대 또래들의 공감대 위에서 SNS를 통한 팬 소통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또 폴란드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4FUN TV’와 공영 라디오 방송 ‘폴스키에 라디오’ 등이 올해 8월 케이팝 전문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이는 케이팝이 유럽에서 그 시장을 실질적으로 확장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다양한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적극적인 현지 활동이 이전과는 다른 현지 팬들의 환호와 언론의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향후 더욱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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