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타수 1안타 합작…식어버린 넥센의 클린업트리오

입력 2018-10-22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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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 넥센 박병호가 삼진아웃을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클린업트리오가 침묵하며 시리즈 마감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넥센 히어로즈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3-4로 분패했다.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잔루 8개를 범하며 좀처럼 시원한 타격을 보이지 못했다. 상대가 6개의 4사구를 헌납했음에도 3점에 그쳤다는 데서 넥센 타선의 집중력이 드러난다. 1차전(3-2승)과 2차전(7-5승)을 모두 챙긴 넥센은 이날 패배로 쫓기는 분위기 속에서 4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중심타선은 찬스 앞에서 무기력했다.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3번 제리 샌즈~4번 박병호~5번 김하성이 나섰지만 13타수 1안타 1타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샌즈가 1-2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동점타를 때렸을 뿐, 박병호와 김하성은 철저히 침묵했다. 이들이 주자가 있을 때 7타수 1안타로 잠잠했던 것이 뼈아팠다.

정규시즌 막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해 25경기 12홈런 37타점으로 펄펄 날았던 샌즈는 이번 준PO 3경기 12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아직 기대만큼 터지지 않고 있다. 박병호 역시 1차전 결승 투런포를 날렸지만 이후 2경기서 7타수 무안타다. 앞에 있는 샌즈와 박병호가 침묵하니 이번 시리즈 내내 괜찮은 타격감을 유지했던 김하성 앞에 주자가 쌓이지 않았다. 김하성은 4타석 중 3타석에 선두 타자로 들어섰다. 차려진 밥상이 없어서인지 타격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전히 유리한 쪽은 그래도 넥센이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된다.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해 PO를 대비하는 시나리오는 여전히 가능하다. 이는 어디까지나 중심타선이 제몫을 해낼 때 가능한 계획이다. 클린업트리오의 반등이 절실한 넥센이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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