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테리우스’ 박지현, 밀도 높은 웃음+긴장감 선사한 하드캐리

입력 2018-10-26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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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박지현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한국 영화계의 파란을 일으킨 영화 ‘곤지암’부터 호평일색이었던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까지. 신인 배우 박지현은 매 작품마다 놀라운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5일에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도 짧지만 임팩트 넘치는 활약으로 안방극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드리웠다.

지난밤 전파를 탄 ‘내 뒤에 테리우스’ 19, 20회에서 박지현은 웃음과 긴박감 모두를 선사한 하드캐리를 펼쳤다. 박지현의 첫 등장은 그야말로 웃음바다였다. 남편의 내연녀로 오해하고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봉선미를 보고 당황한 것도 잠시, 반격을 펼쳐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격렬한 몸싸움(?)은 마무리되었지만, 현장은 아직도 흥분으로 뒤덮였다. 그 순간, 박지현은 “나는 헤드헌터다. 당신(봉선미) 남편 미국 이적 건으로 미팅하러 여기 온 거다”라는 한 마디로 모든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였다.

이어 “하지만 (당신 남편의) 연봉은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라는 말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참아왔던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베일에 쌓여있던 박지현의 정체가 드러나 안방극장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가 바로 비밀 요원 브이였던 것. 보건복지부 장관의 강연회가 열리는 초등학교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브이는 이전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결연함까지 느껴지는 진지한 눈빛과 다소 굳은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브이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압도적인 긴장감을 완성시켰다. 계획대로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됨을 확인한 브이는 홀연히 자취를 감춰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 역시 한층 더 고조시켰다.

이렇듯 박지현은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소화력을 선보여 다시금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코믹과 진지,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의 다양한 면면을 능숙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눈빛과 표정, 말투까지 디테일까지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작품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더욱 막강해진 연기로 돌아온 박지현. 그가 펼칠 무궁무진한 활약에도 많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지현이 깜짝 출연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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