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더 게스트’, 공간과 배경도 주연급

입력 2018-10-27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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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드라마 ‘손 더 게스트’. 사진제공|OCN

케이블채널 OCN 수목드라마 ‘손 더 게스트’가 촬영장소를 적극 활용해 내용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손 더 게스트’는 수도권을 벗어난 장소에서 촬영하며 드라마의 음산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창 촬영이 진행 중인 지금도 제작진은 허름한 장소를 찾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9월12일 첫 방송한 ‘손 더 게스트’는 본격적인 오컬트 장르를 표방하며 악령에 빙의된 사람들이 일으키는 범죄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인 김동욱·김재욱·정은채의 열연에 장소가 주는 분위기가 더해져 드라마가 중점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공포와 긴장감이 잘 어우러지고 있다는 반응이 많다. 이를 통해 높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3%대를 유지하며 마니아 팬을 확보하고 있다.

제작진이 첫 촬영을 시작한 6월부터 장소 물색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한 결과이다.

드라마 속 사건의 주요 장소가 되는 저수지나 논밭, 풀숲 등 인적이 드문 곳을 찾기 위해 도심보다는 지방에 초점을 맞추고 샅샅이 뒤졌다. 강원도 삼척, 전남 청산도, 충북 청주, 강화도, 대전 등을 돌며 촬영을 진행했다. 수도권에서는 경찰서가 등장하는 경기도 파주와 세트장이 위치한 이천 정도이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물론 출연자들의 고생은 배가 되고 있다. 실내촬영보다는 야외가 많고,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는 일정이 아니어서 보통의 드라마를 촬영할 때마다 이동거리가 길다.

그러나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 올해 폭염을 이겨낸 투지를 살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현재까지도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오컬트 장르는 현대적인 분위기보다 낡고 허름한 장소에서 촬영해야 드라마의 매력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삼아 스산함을 더 강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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