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나 성형망언→국민청원→SNS 비공개, 침묵하면 끝?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 방송인 겸 작가 강한나가 이틀째 뭇매를 맞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쓸데없는 말’을 타국 방송에서 했다는 이유다.

앞서 강한나는 최근 요미우리TV ‘토쿠모리 요시모토’에 출연해 “한국 연예인 100명 중 99명이 성형 수술을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연예인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얼굴이 변해 있더라”며 자신 역시 성형 수술을 권유받았다고 털어놨다. 즉, 그의 표현대로라면 국내 99%의 연예인은 성형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강한나는 한국 기획사에서는 걸그룹을 제작할 때 성형 수술을 하지 않는 멤버를 꼭 포함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성형 수술을 하지 않은 얼굴이 인기다. 걸그룹 안에서도 성형 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을 일부러 멤버로 넣는다. 그 멤버가 인기가 많다. 그런 친구가 애교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런 강한나의 발언은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다른 나라, 그것도 일본 방송에서 했다는 이유다. 무엇보다 그의 말에는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 단지 개인의 추정과 생각이 반영된 이야기를 전체인 것처럼 이야기했다. 자칫 한국 연예계를 왜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설령 일부 내용이 사실일지라도 그게 전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대학원 과정까지 밟으며 작가로서 글을 쓰고 방송 활동을 하는 방송인으로서 행동은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그가 한국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소지의 발언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자국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을 알면서도 했다면, 그건 각오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국내 누리꾼들은 그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결국 이 문제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 29일 한 청원자는 ‘강한나 방송인 한국에서 추방해주셔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현재(30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400여 명이 동의(추천)한 상태다. 이를 두고 대다수의 누리꾼은 국민청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다. 강한나가 잘못은 했지만, 추방할 만큼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한데, 강한나는 침묵한다. 오히려 시쳇말로 ‘잠수’를 탔다. 공개 계정이던 SNS 계정을 비공개로 바꾸고 침묵하고 있다. 한국 이미지를 전 세계를 알리는 문화 산업인 한국 연예계(K-컬처)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고도 말이다. 최소한의 사과나 입장 표명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게 그가 이제라도 국내 누리꾼들의 공분을 가라앉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한편 숙명여자대학교 출신인 강한나는 ‘글 쓰는 방송인’으로 2001년부터 ‘생방송 세상의 모든 아침’ 등에 리포터로 활동했다. 이어 2010년부터 주 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강한나는 그곳에서 기상캐스터로 데뷔했으며, 방송인, 연기자, 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현재 아베 츠요시, 후지와라 타츠야, 아야세 하루카, 미야자키 미호(AKB48) 등 많은 유명인이 소속된 호리프로 소속이기도 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