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 경정장 타이틀 경쟁

입력 2018-10-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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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선(왼쪽)-이응석.

미사리 경정장이 타이틀 경쟁으로 뜨겁다. 2018년 시즌 마감을 두 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상금왕과 다승왕을 두고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경정 선수들은 프로인 만큼 우승과 상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려 총력을 기울인다. 현재 상금 1억원을 넘은 선수는 1기 이응석과 이태희다. 이응석은 1억544만8500원(이하 10월30일 기준), 이태희는 1억272만7000원이다.

그 뒤를 김응선(9106만4000원)과 최광성(9017만2000원)이 추격 중이다. 이밖에 심상철(8263만2000원), 이주영(8102만1500원), 우진수(7854만1500원), 어선규(7735만1750원)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가 가파른 김인혜(7592만7500원)와 김현철(7501만8000원)도 10위 안에 올랐다.

남은 경주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순위가 급변할 수 있다. 상금 차이가 크지 않아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간다면 단숨에 선두권으로도 올라설 수 있다. 특히 11월 제5차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과 1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에서 거두는 성적이 순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랑프리 우승상금이 3000만원이어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선수들 모두 상금왕 자리를 노려 볼 수 있다.

다승 부문에서는 김응선이 32승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고감도 스타트와 탄력적인 전술 운영을 선보이며 맹활약 중인 11기 대표 선수로 연말까지 기세를 이어가면 다승왕과 상금왕 모두 가능하다. 2위는 선두와 4승 차인 28승의 심상철과 김효년이다. 두 선수 역시 전광석화 같은 스타트와 탁월한 조종술을 겸비한 최강자여서 선두 김응선에게 위협적인 경쟁자들이다. 평소 2착 보다 우승 빈도가 훨씬 높을 정도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최광성이 27승으로 4위에 올랐다. 5위는 24승의 이태희와 이응석, 7위는 21승의 김민천과 유석현, 9위는 20승의 어선규와 이주영이 올랐다.

경정전문가들은 “상금왕과 다승왕을 사정권에 둔 선수들의 실력이 백짓장 차이인 만큼 지키려는 선수와 치고 올라오는 선수들의 수 싸움이 큰 재미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즌 말까지 남아있는 일반 경주를 비롯해 제5차 GPP 쟁탈전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우승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 후반기의 분위기를 이끌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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