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10대의 투·타 맹활약…PO 첫 승

입력 2018-10-30 2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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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1~2차전을 모두 패한 넥센은 벼랑 끝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넥센 선수들이 승리한 뒤 다 함께 기뻐하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넥센 히어로즈가 포스트시즌(PS) 탈락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하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첫 승을 거뒀다. 10대 선수들의 투·타 활약이 눈부셨다. 프로 2년차 김혜성(19)은 리드오프로 출격해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든 결정적 3루타를 쳤고, 2루 수비도 완벽하게 해냈다. PS 넥센의 실질적 에이스로 떠오른 신인투수 안우진(19)도 7회초를 1이닝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SK 와이번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PO 3차전에서 SK를 상대로 3-2,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1~2차전을 모두 패한 넥센은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김혜성, 안우진에 주효상(21) 등 젊은 선수들이 살얼음 승부에서 결정적 활약을 펼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선취점은 SK가 올렸다. 4번 제이미 로맥이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의 143㎞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쳤다.

그러나 넥센은 2회말 곧장 역전에 성공했다. 5번 김하성의 볼넷, 7번 제리 샌즈의 우전안타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9번 주효상이 SK 선발 박종훈의 느린 커브를 받아쳐 1루수 박정권의 미트를 살짝 스치고 오른쪽 선상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홈런공장 SK는 5회초 8번 강승호가 한현희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월 홈런을 때리며 2-2 동점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넥센은 5회말 선두타자 1번 김혜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출루한 뒤 2번 송성문의 짧은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과감히 홈으로 쇄도, 귀중한 결승득점을 올렸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PS 마운드 전략의 키 플레이어 앙헬 산체스를 1점 뒤진 상황에서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넥센도 6회 2사부터 불펜 필승조를 총동원, 오주원~안우진~이보근~김상수를 투입하며 1점을 지켰다. 넥센 불펜진의 활약도 빛났다.

베테랑 좌완 오주원은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대타 정의윤을 병살로 잡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은 무사 2루 상황에서 2번 한동민~3번 최정~4번 로맥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9회초를 퍼펙트로 막은 김상수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넥센 선발 한현희는 5.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7개를 잡았다. 볼넷 없이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 PO 3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고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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