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OK저축은행 읏샷 농구단. 사진제공|WKBL
2017~2018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운영을 포기하며 WKBL이 위탁운영하게 됐던 여자프로농구팀(KDB생명)이 최근 OK저축은행의 네이밍 스폰서 결정으로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다. 공식 명칭은 ‘수원 OK저축은행 읏샷 농구단’으로 정해졌다. 새 시즌 힘차게 출발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얻었지만 그들에게는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절실함을 통해 성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새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큰 과제를 갖고 있다.
후원기업을 찾았지만 여전히 주인이 없는 상황이라 OK저축은행 선수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타 구단에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의 팀 운영자금은 마련했다. 그런데 당장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준비된 자금을 모두 소진할 수는 없다. 내년 3월 말로 시즌이 종료된 이후 팀 운영 자체가 여전히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구단을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등장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면 내년 3월 이후에도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대비를 해 놓아야 한다. 한 예로 OK저축은행 선수단은 원정 경기 시 숙박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선수단 운영에 많은 자금을 투입할 여유가 없어서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수원에서 오갈 참이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도 힘들었다. 숙소로 사용하는 곳을 비워야 할 때는 지방훈련을 떠났다. 해외 전지훈련도 정상일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했던 중국 구단의 협조를 받아 비용을 최소화해 다녀와야 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선수들은 농구를 지속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OK저축은행 노현지는 “비 시즌 쉽지 않은 준비를 했다. 어려운 상황을 겪으며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하나가 됐다”며 “끈끈함을 가지고 좋은 경기력,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우린 잃을 게 없다. 모든 팀을 다 이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절심함으로 똘똘 뭉친 그들이 출발점에서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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