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커쇼, 옵트아웃 고민 중… 성적 얼마나 하락했나?

입력 2018-11-02 0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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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때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렸던 클레이튼 커쇼(30, LA 다저스)는 최근 옵트아웃 실행 결정을 앞두고 있다. 자유계약(FA)선수 자격 취득 여부.

전성기 시절이었다면 무조건 실행하는 것인 옵트아웃. 하지만 커쇼의 성적은 옵트아웃 실행을 고민해야 할 만큼 떨어졌다.

커쇼는 이번 2018시즌 26경기에서 161 1/3이닝을 던지며, 9승 5패와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9개와 155개.

평균자책점 자체만 놓고 본다면 여전히 정상급 선발 투수다. 다만 커쇼는 최근 수 년간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다. 3년 연속으로 30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15시즌 이후로는 30경기 출전과 200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 허리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장기계약에 치명적인 내용.

또한 커쇼의 성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175이닝 동안 20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단 155개에 그쳤다.

이어 FWAR역시 신인 시절인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 이하를 기록했다. 커쇼의 이번 시즌 FWAR은 3.5에 불과하다.

가장 문제는 구속. 커쇼는 이번 시즌 평균 90.9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은 유지되고 있으나,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92.7마일에 비해서 1.8마일이나 떨어진 수치. 위기 상황에서 95마일을 뿌리던 커쇼의 강력한 패스트볼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구속의 하락은 곧 성적의 하락을 의미한다. 많은 선수들이 구속 하락을 극복하지 못했다. 팀 린스컴은 그렇게 평범한 투수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커쇼가 옵트아웃을 실행한다고 해도 원하는 정도의 장기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만약 옵트아웃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커쇼는 향후 2년간 3450만 달러와 35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2년 뒤 33세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는다.

커쇼는 오는 3일까지 옵트아웃 실행 여부를 결정한다. 그 동안 LA 다저스 마운드를 이끌었던 커쇼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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