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의 핫한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가 1부 12.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14.4%의 시청률을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6%까지 치솟아 명실상부 대세 프로그램의 파워를 입증했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부 7.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8.6%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금요일에 방송된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날 방송에선 B급 코믹 감성으로 사랑받는 노라조 조빈의 반전 일상과 오랜만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아버지와의 단란한 한 때를 보낸 헨리의 에피소드가 공개돼 온오프라인을 장악했다.
먼저 인간 조현준에서 파격 비주얼의 노라조 조빈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시작부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이다 캔과 형광색 의상을 매치해 독보적인 비주얼을 완성, 행사지역으로 향하는 길부터 무대까지 매 순간 시선을 강탈하며 시청자들을 포복절도 시켰다.
무대 위 이미지와 달리 아침 명상, 아침식사준비, 동네 상가 주민들과의 돈독한 관계 등 상상을 깬 조빈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은 신선함을 안겼다.
특히 그는 독특한 스타일을 찰떡같이 소화하는 콘셉트 장인인 만큼 헤어 관리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동시간대 방송된 두개의 헤어 제품 홈쇼핑에 눈을 떼지 못했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주판을 튕기며 시선을 집중시킨 그는 채널을 넘나들며 고민을 거듭해 친근함을 더했다.
직접 소품을 제작하는 순간은 프로의 면모가 엿보여 눈길을 끌었다. 앉은자리에서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조빈 표 기발한 아이템들의 향연은 감탄을 자아냈으며 그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겨 두 눈을 반짝이게 만들었다.
반면 토론토에 홀로 계신 아버지와 특별한 추수감사절을 보낸 헨리의 이야기는 쌀쌀한 가을 날씨를 잊을 정도로 따뜻했다. 둘 만의 시간은 처음인 이들은 어색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훈훈한 부자 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커다란 원형 테이블에 멀리 떨어져 앉은 부자는 테이블을 돌리며 서로에게 음식을 권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이색적인 재미를 안겼다. 무엇보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엿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아버지는 헨리에게 식당의 직원, 주방장, 사장님과 사진촬영을 권유해 그가 있는 모든 곳을 포토월로 만들며 무한 포토타임을 진행, 남다른 아들 사랑을 뽐내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승부욕만 불타는 헨리와 실력파 아버지의 탁구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무엇보다 탁구장에서도 계속된 아들 자랑과 다시 시작된 끝없는 포토타임이 보는 이들의 광대를 승천시켰다.
사진제공=MBC 영상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