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소유진-정애리-박예나가 마주했다.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에서 소유진은 친정, 시댁에서 일어나는 사고들을 처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국가대표급 슈퍼우먼 임치우 역을, 정애리는 세상 둘도 없는 지혜롭고 아름다운 아내, 엄마의 따뜻한 면모를 지닌 허송주 역을 맡았다. 또한 박예나는 태권도복을 입는 게 세상 제일 행복한 최진유(연정훈)의 딸 최기쁨 역으로 ‘내 사랑 치유기’의 마스코트로 활약하고 있다.
이웃 사이를 뛰어넘는 숨겨진 인연들이 속속히 밝혀지며 극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는 임치우가 집안 어른들 부재에 유치원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지 못한 최기쁨을 얼떨결에 잠시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 장면이 담겼다. 이후 양은주(소주연)의 아이가 최기쁨의 옷에 토를 하자, 임치우가 자신이 어렸을 적 가족을 잃어버릴 당시 입고 있던 옷을 꺼내 최기쁨에게 입혀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관련 소유진-정애리-박예나가 집 앞 골목 상봉에서 서로 각기 다른 표정을 짓는 장면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허송주가 실종된 줄 알았던 최기쁨이 임치우와 함께 나타나자 기뻐하던 것도 잠시, 이내 그 자리에 굳은 채 아연실색하는 장면. 환한 웃음을 드리우고 있는 최기쁨과 달리, 최기쁨이 입고 있는 어릴 적 임치우의 옷을 쓰다듬으며 사색이 된 허송주, 이런 허송주를 보고 어리둥절해하는 임치우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과연 임치우가 건넨 옷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소유진-정애리-박예나의 ‘의문의 쓰리 샷’ 장면은 지난 10월 20일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한 골목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서 평소 태권도복만 입었던 박예나가 극 중 임치우의 어릴 적 옷을 입고 나타나자 배우, 스태프 모두 박예나의 귀여움에 푹 빠져 연신 ‘이모, 삼촌 미소’를 지어내는 등 활기찬 분위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소유진-정애리-박예나의 놀라운 집중력으로 현장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고도의 절제된 감정을 표현해야하는 소유진, 정애리의 밀도 높은 열연과 박예나의 순진무구한 연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스태프들마저 숨죽이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곳곳에 봉인돼 있던 이야기들이 서서히 실타래를 풀어내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유추해 나가는 과정이 ‘내 사랑 치유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는 오는 11월 4일 일요일부터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내 사랑 치유기’]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