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류덕환X‘신의퀴즈5’, 4년 부재 씻을 꿀잼일까 (ft.잘 되면 시즌6) (종합)

입력 2018-11-05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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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덕환X‘신의퀴즈5’, 4년 부재 씻을 꿀잼일까 (ft.잘 되면 시즌6)

‘장르물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다. ‘신의 퀴즈’가 진짜 돌아온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OCN 수목 오리지널 ‘신의 퀴즈:리부트’(극본 강은선, 연출 김종혁, 크리에이터 박재범)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류덕환, 윤주희, 박준면, 김준한, 박효주, 윤보라, 김기두, 김종혁 PD 등이 참석했다.

2010년 첫선을 보인 ‘신의 퀴즈’ 시리즈는 메디컬 드라마와 수사극을 결합한 ‘메디컬 범죄 수사극’을 최초로 시도하며 ‘장르물 명가’ OCN의 시작을 알린 작품. 희소병에 얽힌 미스터리와 의문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빈틈없는 전개로 엮어낸 독창적인 분위기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다.

덕분에 2014년 시즌4까지 방영된 ‘신의 퀴즈’에 대한 추가 시즌 제작 요청이 이어졌고, 이번에 시즌5가 4년 만에 돌아온다. 시즌5는 ‘신의 퀴즈:리부트’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연출을 맡은 김종혁 PD는 “‘신의 퀴즈’는 새롭게 시작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기존에 기즌4까지 나온 유서 깊은 드라마다. 많은 분이 나보다 더 파악하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 희소병을 배경으로 한 사건을 천재박사 한진우가 해결하는 이야기다. 사건 이면에는 인물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단순히 극적 재미뿐만 아니라 깊이와 울림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제로 ‘리부트’를 붙인 것에 대해서는 “‘신의 퀴즈’가 시작한 8년이 됐다. 시즌4까지 경우에 따라 1년이 안 되는 시간에 새 시즌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4년이라는 시간 차이가 있다. 그 사이 방송 환경이 많이 바뀌었고, 우리도 그에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주 1회씩 방송되던 ‘신의 퀴즈’가 2회 방송되고, 이야기 볼륨도 커진다. 인물들의 호흡도 전보다 더 중요해졌다. 기존 스토리를 계승하지만 그 이상을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리부트’라는 말을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다시 한진우로 돌아오게 된 류덕환은 “이번에도 한진우 캐릭터를 맡은 류덕환이다. 한진우는 ‘초천재’ 캐릭터다. 굉장히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다. 사실 ‘신의 퀴즈’를 시작했을 때 마냥 대본이 재미있어서 출연하게 된 드라마다. ‘드라마’라는 매체(장르)에 굉장히 두려움을 가지던 시기에 출연하게 됐는데, 즐기면서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운이 좋았다. 나도 나와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 선택한 작품은 아니다. 그저 운이 좋았던 것 가다. 오랜 시간 많은 부분에서 한진우를 매력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독특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이다 보니 재미있게 봐준 것 같다. 4년이 지나고 다시 찾아주는 것만으로 나는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리부트’라는 부제 자체가 내게는 숙제이자 행복”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는 ‘전원일기’ 때부터 장수프로그램과 잘 맞는 것 같다”며 “‘신의 퀴즈’는 내게 ‘제2의 전원일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류덕환과 이번에도 호흡을 맞추게 된 윤주희는 “작품이 매력적이다 보니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 같다. 오랜만에 강 경위로 돌아오게 돼 감격스럽다”고 울먹거렸다.

원년멤버 박준면은 “운이 좋게 죽지 않아 시즌5까지 출연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4년 전에 류덕환 씨가 군대 가면서 시즌4로 끝날 줄 알았다. 올해 초에 시즌5가 제작된다고 불현듯 전화가 온 거다. 그래서 (이전 시즌을) ‘정주행’했다. 한국에서 유례없이 오랫동안 사랑받아 이렇게 재미난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재회한 원년 멤버들. 여기에는 ‘리부트’에 걸맞게 새로운 멤버들도 함께한다. 김준한은 “팀워크가 너무 좋다. 편하게 스며들고 있다. 극에서는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이지만 촬영장이 아닐 땐 가족의 일원으로서, 장르물 안에서도 인간적인 관점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의미 있는 작품에 참여해서 의미가 있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윤보라는 “이렇게 탄탄한 작품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 안에 너무 멋지고 대단한 선배들과 할 수 있어 배울 점이 많다. 연기적으로 캐치할 부분이 많다. 처음에는 부담이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부담감이 내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내가 맡은 역할을 굉장히 잘 소화하고 싶다”며 “전보다 많이 차분하고 진중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말투에 신경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인기 시리즈에 참여 배우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내용. 시즌5에는 이전 시즌들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가 아닌 강은선가 극본을 맡는다. 이전 시즌과 다른 코드가 담겨 있다. 그렇기에 위험 요소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도 연출자와 배우들은 그만큼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과연 ‘신의 퀴즈’가 ‘배신 없는 재미’를 선사하고 시즌6를 향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의 퀴즈:리부트’는 14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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