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껄끄러운 히딩크 대신 난적 호주 만났다

입력 2018-11-07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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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3 대표팀 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AFC U-23 챔피언십 1차 예선서 호주와 H조
히딩크의 중국은 J조, 베트남은 K조 편성


2020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경쟁이 시작된다. 한국은 만만치 않은 호주를 만나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이 예고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진행한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1차 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은 호주, 캄보디아, 대만과 H조에서 편성됐다. AFC U-23 챔피언십 1차 예선은 4팀이 한 장소에 모여 경기를 펼친다. 한국이 속한 H조는 내년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에서 격돌한다. 풀 리그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관심을 모았던 중국과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룩했던 거스 히딩크(72·네덜란드) 감독이 최근 지휘봉을 잡은 중국 U-23 대표팀은 J조에서 말레이시아, 라오스, 필리핀과 1차 예선을 치르게 됐다.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K조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와 경기를 펼친다.

1차 예선 각 조 1위 11개 팀은 2020년 1월 태국에서 개최되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태국행 티켓을 추가로 손에 넣는다. 한국은 1차 예선에서 호주와 조 1위를 놓고 치열하게 격돌할 전망이다.

한국 U-23 대표팀 김학범(58) 감독은 “호주가 안 걸렸으면 했다. 풀 리그가 아니라 토너먼트라는 각오로 싸워야 한다”며 “2위는 본선 진출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다. 호주를 잡고 1위를 해야 한다”고 조추첨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차 예선부터 최종예선까지 어느 하나 쉽지 않다고 본다. 매 경기 100% 쏟아야 한다. 준비를 착실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2020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예선을 겸해 펼쳐진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성적이 좋은 상위 3팀이 도쿄행 티켓을 가져가게 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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