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악재’ 김재환 부상,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입력 2018-11-07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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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일정 중 최악의 악재와 맞닥뜨렸다.

두산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 KS 3차전 선발명단에서 ‘4번타자’ 김재환을 제외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라인업은 2차전과 같다”고 밝혔다. 1차전 4타수 1안타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차전 3안타를 때려낸 김재환의 4번타순 배치를 의심한 이는 없었다.

그러나 훈련 도중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김재환이 타격 훈련 도중 오른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김재환은 곧장 트레이닝파트에 이를 전달했고, 김태형 감독은 고토 고지 타격코치와 상의를 한 뒤 라인업 제외를 결정했다. 김재환은 경기장 인근 바로병원으로 이동, 검진을 받았다. 4번타순에는 최주환이 배치됐고, 정진호가 좌익수로 출격했다.

검진 결과에 따라 두산에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재환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타선의 핵심인 4번 자리가 빈다. 김재환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136경기에 4번으로 나섰다. 양의지, 오재일(이상 3경기), 최주환(2경기)도 4번 경험이 있지만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44홈런을 때려낸 ‘홈런왕’ 김재환의 파괴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단순히 홈런이나 안타 한두 개의 문제가 아니다. 김재환의 유무에 따라 SK 투수들이 느끼는 압박감 자체가 달라진다. 당장 3차전 내용을 떠나 시리즈 전체의 판도가 달라질 만한 변수다.

인천|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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