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성일, 제8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아내 엄앵란 대리수상

입력 2018-11-10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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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성일, 제8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아내 엄앵란 대리수상

故 신성일이 제8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9일 오후 6시 서울 마른내로(충무로) 명보아트홀에서 개최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 주최, ‘제8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 5개 부문에서 김용화 감독이 영화예술인상, 신성일 배우가 공로예술인상, 전무송 배우가 연극예술인상, 유지태 김효진부부가 굿피플예술인상, 신동석 감독이 독립영화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영화와 연극관련 5개부문에서 시상금 각 2천만원과 상패가 주어진 이날 시상식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신영균 설립자를 비롯해 윤일봉 문희 김동호 홍두표 손숙 김승업 이준익 명계남 지상학 이춘연 고학찬 하철경 씨 등 문화 예술인과 단체 대표 300여명이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함께 했다.

대금산조 국가무형문화재 이생금 명인의 ‘팔도아리랑’ 연주로 막이 오른 제8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지난해까지 영화부문 대상을 포함해 연극, 신인 영화배우, 선행 예술인(또는 공로 영화인) 부문까지 4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으나 올해부터 대상 부문을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영화, 연극, 신인 영화배우 또는 독립영화,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과 공로영화인 부문까지 5개 부문으로 시상제도가 바뀌었다.

신문사의 문화예술 분야 현직 중견 언론인들이 심사에 참여해 선정한 영화예술인 부문 수상자인 김용화 감독은 2003년 영화 ‘오! 브라더스’로 연출활동을 시작해 ‘미녀는 괴로워’, 2009년 대종상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국가대표’, ‘미스터 고’에 이어 지난해부터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시리즈를 모두 천만 관객의 흥행영화로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다.

연극예술인 부문의 전무송 배우는 데뷔 50주년 기념작 ‘보물.’에 이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린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보여준 건재한 연기자로서의 열정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1964년 ‘춘향전’으로 시작한 그의 연극활동은 ‘하멜태자’ ‘고도를 기다리며’ 등의 연극을 비롯해 TV드라마 ‘원효대사’ ‘마의태자’, 영화 ‘만다라’ 등 많은 화제작품을 남겼다.

공로예술인 부문의 원로배우 신성일은 1960년 ‘로맨스빠빠’로 데뷔해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톱스타의 레전드로 인기를 누리며 ‘아낌없이 주련다’ ‘맨발의 청춘’ ‘만추’ ‘별들의 고향’ ‘겨울여자’ 등 주연 작품만 507편을 기록한 연기인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고 신성일 배우의 부인인 엄앵란 배우, 아들 강선현 님이 참석하여 대리수상하였다.

선행 부문인 굿피플예술인 부문의 유지태∙김효진 연기인 부부는 국내외 자선단체와 국제 구호단체에 참가하면서 꾸준히 기부, 봉사정신을 실천해온 모범 부부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독립영화예술인 부문의 신동석 감독은 또 신설된 독립영화 부문의 신동석 감독은 2008년 단편 ‘물결이 일다’ ‘가희와 BH’로 국내 단편영화제의 주목을 받았고 올해 첫 장편영화 ‘살아남은 아이’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작품 연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선행예술인을 선정하는 굿피플예술인 부문 시상자로 참석 예정이던 이영애 배우가 불가피한 일정으로 참석을 못했으나 미리 생각하고 있던 영화예술인 지원기금 1억 원을 행사 주최측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에 기탁할 뜻을 전해왔다. 재단은 이사회를 통해 이영애 배우의 뜻에 부합하는 사업에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상식이 끝난 뒤 명보아트홀 광장에서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이준익 감독과 유해진, 명계남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제7회 수상자 핸드프린팅 설치 기념행사를 가졌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2011년 초에 설립되어 매년 두 차례씩 8년간 예술인 자녀 396명에게 학비를 지원한 예술인자녀 장학사업과 예비 영화인재 63명에 대한 단편영화 창작 지원사업, 한국영화의 미래인 어린이 743명에게 영화체험 교육사업을 시행해 왔다. 이번 ‘아름다운예술인상’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보람 있는 한 해를 보낸 예술인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영예와 기쁨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축제행사로 개최되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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