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측 “아이즈원 출연 규제 적절치 않다, 심의에 근거”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8-11-23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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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 측 “아이즈원 출연 규제 적절치 않다, 심의에 근거” [공식입장 전문]

KBS2 '뮤직뱅크' 측이 그룹 아이즈원 출연 금지 청원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뮤직뱅크' 측은 23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음원과 출연자에 대한 명확한 규제 근거와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개별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임의로 판단해 특정 출연자의 출연을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KBS에는 자체적인 심의기구가 있어 이곳에서 방송 내용 심의 및 출연자 규제, 방송 음원 관련 심의 등을 총괄한다.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경우 이 심의기구의 회의를 통해 방송규제자로 지정하여 방송 출연을 정지시킬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KBS 심의 시스템을 설명했다.

이어 "해당 그룹 아이즈원의 경우 심의기구를 통해 출연자제 또는 규제에 대한 지침이 전달된 바 없다. 방송 음원의 경우 모든 가사가 일본어로 작성된 '반해버리잖아?(IZ*ONE ver.)'를 제외한 모든 음원의 심의가 방송 적격 의견으로 통과된 상황"이라며 "현재 해당 그룹을 포함한 뮤직뱅크의 모든 출연자는 심의기구가 설정한 방송규제자 명단에 들어있지 있지 않다. 또 사전에 심의를 통과한 방송용 음원을 통해 방송에 임하고 있다"고 아이즈원의 출연 규제가 적절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차후에라도 명확한 출연규제 사유 발생(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반하는 우익 활동에 관한 결정적 증거 등)으로 심의기구의 규제 및 제한 조치가 결정된다면 제작진은 당연히 그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 8일 일부 시청자들은 KBS 시청자권익센터 공식 홈페이지에 '우익 프로듀서가 프로듀싱하고 우익 멤버가 있는 그룹 아이즈원의 출연 금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지난 22일까지 진행됐고 총 1만2143명의 동의를 얻었다. KBS는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답변을 해야한다.

아이즈원은 Mnet '프로듀스 48'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다음은 '뮤직뱅크' 제작진 입장 전문>

KBS 뮤직뱅크 제작진입니다. 먼저 저희 뮤직뱅크에 항상 깊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드립니다. 청원하신 내용인 그룹 “아이즈원”의 출연 문제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KBS에는 자체적인 심의기구가 있어 이곳에서 방송 내용 심의 및 출연자 규제, 방송 음원 관련 심의 등을 총괄합니다.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경우, 이 심의기구의 회의를 통해 방송규제자로 지정하여 방송 출연을 정지시킬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해당 그룹 아이즈원의 경우, 심의기구를 통해 출연자제 또는 규제에 대한 지침이 전달된 바 없으며, 방송 음원의 경우 모든 가사가 일본어로 작성된 '반해버리잖아?(IZ*ONE ver.)'을 제외한 모든 음원의 심의가 방송 적격 의견으로 통과된 상황입니다. 현재 해당 그룹을 포함한 뮤직뱅크의 모든 출연자는 심의기구가 설정한 방송규제자 명단에 들어있지 있지 않습니다.

또 사전에 심의를 통과한 방송용 음원을 통해 방송에 임하고 있습니다. 음원과 출연자에 대한 명확한 규제 근거와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개별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임의로 판단하여 특정 출연자의 출연을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차후에라도 명확한 출연규제 사유 발생(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반하는 우익 활동에 관한 결정적 증거 등)으로 심의기구의 규제 및 제한 조치가 결정된다면, 제작진은 당연히 그에 충실히 따를 것입니다.

KBS 뮤직뱅크는 방송통신위원회 심의규정과 당사 자체 심의규정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뮤직뱅크에 보내주시는 깊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질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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