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임지열 음주운전 자진신고, 강민국 학습효과가 컸다

입력 2018-11-28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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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임지열.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 구단이 내야수 임지열(23)의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자진신고했다.

경찰야구단(경찰청) 입대 전인 2016년 9월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던 사실을 28일 KBO에 알린 것이다. 이는 NC 다이노스에서 KT 위즈로 트레이드된 강민국의 음주운전 전력이 공개된 데 따른(21일 스포츠동아 1면 단독보도) 학습효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민국은 27일 열린 KBO 상벌위원회에서 30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고, 원 소속구단인 NC는 KBO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은폐하려 했던 죄로 제재금 1000만원을 물게 됐다.

넥센 구단은 스포츠동아를 통해 강민국의 음주운전 사실이 공개된 다음 날(22일)부터 27일까지 선수단 전체에 음주운전을 비롯한 각종 사고와 관련, 공개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자진신고를 요청했다. 이 기간에 임지열이 음주운전 사실을 털어놨고, 구단도 이를 KBO에 알린 것이다. 넥센 구단 고위관계자는 “스포츠동아 보도를 참고했다”며 “2019시즌부터 키움 히어로즈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임원 회의를 통해 작은 잘못이라도 있다면 모두 털어내고 깨끗한 상태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선수들의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임지열은 2016년 9월1일 오후 10시경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서 지인과 식사를 겸한 음주 중 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사설 주차장으로 움직이기 위해 도로로 나갔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콜농도는 0.074%로 면허정지 100일에 벌금 15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임지열은 “당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어떤 처벌도 받겠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불안했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자숙하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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